◎ 2019년 탐험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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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차 뜨지 않은 이른 새벽, 대장님의 한 마디에 모두 앉아 침낭을 갭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정에 적응을 마쳐 여섯시면 눈을 반짝 뜨고 아침밥을 기다립니다. 웬일로 아침부터 고소한 기름 냄새가 솔솔 난다했더니 오늘 아침은 노릇노릇 구워진 떡갈비구이가 나왔습니다. 평소보다 확실히 늘어난 활동량에 이른 아침밥도 어찌나 밥맛이 좋은지 매끼마다 큰 솥이 금새 동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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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환하게 밝자 대원들은 오늘의 목적지인 상주를 향해 힘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이라 여유롭고 한적한 자전거도로는 상쾌한 아침을 마음껏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들이 재잘대는 목소리와 왼편을 흐르는 낙동강은 일상을 시름을 모두 잊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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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지 일주일이 넘은 아이들은 이제 배꼽시계도 똑같이 맞춰졌습니다. 해가 정수리 위에 올라오자 여기저기서 배고픈 아이들이 점심식사 시간을 물어옵니다. 보통은 배가 고파오기 무섭게 밥차가 나타나시지만, 오늘은 간신히 도착한 점심식사 장소에 빈 접시들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인심 좋은 시골에서만 도전 할 수 있는 미션! ‘마을 어르신들께 반찬을 구해오기!!‘ 입니다. 각 연대의 최연장자와 최연소자가 마을의 세 갈래길로 각각 출발했습니다. 넉살 좋은 아이들은 자신에 찬 표정으로 집을 향해 달려 갔고, 숫기 없는 아이들까지도 조심스럽게 멘트를 연습하는 적극적인 모습에 기다리는 연대원들은 기대에 찬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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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한 메추리알 장조림에 각 한 그릇 이상을 뚝딱 해치운 아이들은 포근한 경북의 기온을 한아름 느끼며 오후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나른한 날씨에 때 이른 춘곤증을 쫒으려 걷고 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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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낯가림을 끝내고 입이 트인 아이들이 대장님들께 말을 걸어오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내내 대원들과 친해지려 고군분투하던 대장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아이들은 항상 먼저 한걸음 다가와 줍니다. 자꾸만 나오는 새로운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걷고 또 걸으니 간식시간입니다. 총대장님의 양손가득 초코파이 박스에 아이들의 지친 기색이 싹 가십니다.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초코파이가 행군 중에는 왜 이리 소중하고 맛있는지 작은 한 봉지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3분을 선물 받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의 체력은 리셋! 이제 숙영지까지 한달음에 달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35km의 고된 행군을 소화한 아이들은 숙영지에 도착하자마자 개운하게 씻고 앉았습니다. 점심도 배불리 먹고 간식도 먹었지만 저녁시간이 되니 대원들도 대장님도 메뉴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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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메인요리는 취사대장님의 회심의 역작 제육볶음!! 큰솥 가득 국물 자작한 제육볶음은 모든 인원이 양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긴 거리를 걸어온 피로감이 싹 사라지는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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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는 아이들을 대장님은 불러 앉혔습니다. 종단팀이 제주로 출발한지 8일, 그 간 대원들을 기다리고 염려하는 부모님의 편지가 많이 도착했기 때문인데요. 한 글자 한 글자 따뜻한 마음을 눌러 담은 편지는 아이들의 품에 잘 전해졌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편지를 건네받은 아이들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해 찡한 마음을 숨길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함께 무한한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달라진 마음가짐처럼 내일부터 한 뼘 더 자란 마음으로 부모님께 달려가겠습니다. 아직 남은 일정이 길지만 몰라보게 성숙해질 아이들을 기대하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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