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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국토] 0725 3일차 : 독도에 가다!

posted Jul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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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이한 울릉도의 아침은 육지의 낮만큼 뜨겁습니다.


우리 대원들,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독도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멋진 독도를 제대로 즐기려면 배가 든든해야겠죠?
연대장들의 가위바위보로 밥 먹는 순서를 정했습니다. 4연대 1등! 마지막인 1연대장에게 대원들은 야유대신 괜찮다는 응원을 해줍니다.

 


가볍게 1km 정도를 걸어 순서대로 밥집에 도착합니다. 인자한 인상의 할머니께서 대원들을 반겨주십니다. 할머니는 아마도 귀여운 손주들을 반겨주시는 마음이었을 겁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지 밥도 남기지 않는 대원들, 울릉도 특산품 오징어 무침과 오징어 숙회, 부지깽이 나물까지 흔적도 없이 맛있게 먹습니다.
할머님께선 대원들을 보며 계란 하나, 소시지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리셨나봅니다. 독도에 들어가며 먹으라고 간식으로 오징어 숙회를 검정비닐에 넣어 손에 쥐어주십니다.

 


다시 바닷가를 옆에 두고 연대별로 숙소로 돌아갑니다. “몽돌”이 유명한 울릉도.

모가 나지 않은 예쁜 돌리 많은 울릉도의 몽돌해변에서는 다른 바닷가와 조금 다른 소리가 납니다.
주먹만한 돌이 오랜 시간을 거쳐 마모되어 동글동글해진 몽돌, 우리 대원들도 부대끼며 두루두루 잘 어울려 서로에게 특별한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을 먹고는 개인 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워서 잠을 자는 대원, 대장님이 틀어주는 보사노바에 맞춰 대장님과 함께 요가를 하는 방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배를 타러 갈 시간입니다. 울릉도 사도항에 가방을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식힌 뒤,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아침보다 더 강렬한 햇빛에 대장대원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식당의 에어컨과 작은 강아지로 힘든걸 모두 잊은 듯합니다. 식당에는 몽돌이라는 2개월령의 작은 강아지가있습니다. 밥을 먹고 강아지와 어울리는 대원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다시 항구 대합실로 돌아옵니다. 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식곤증도 오고, 대원들과 수다를 떨기도하고, 대장님과 팔씨름에서 이겨 좋아하는 대원들도 있습니다.

 

드디어 배에 올랐습니다! 독도로 향하는 설레임에 한동안 소란스럽지만, 피곤한 대장과 대원들은 곧 잠에 듭니다. 배를 타고 1시간가량 들어간 대원들. 드디어 창밖으로 독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파도가 높아 접안할 수 없다는 선내방송에 모두들 서운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생전 처음 만나는 독도의 모습이, 어쩌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 모습이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독도의 웅장한 모습에 마음 속에 울렁거리는 무언가가 생기는 기분입니다.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신 태극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눈으로 아무리 담아도 다 담아지지 않는 모습을 뒤로한 채 다시 울릉도로 들어갑니다.모음1.jpg

 

 

 

모음2.jpg

IMG_7599.jpg
긴 항해에 지친 몸을 풀어주려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다시 묵호항으로 가는 배에 탑승합니다.

 

오늘 하루 있던 일지를 쓰기도 하고 재미난 표정으로 놀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에 여섯시간 배를 타고 이동한 대원들. 피곤함과 배고픔에 배에서 내려 바로 밥을 먹었습니다.

_MG_7666.jpg 이제는 관동대로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대원들을 만나러 갑니다. 갑자기 내린 빗방울에 모두들 모자를 눌러쓴 채 서둘러 숙소로 들어갑니다. 내일부터는 관동대로 친구들과 새로운 날이 시작됩니다. 모두들 몽돌처럼 잘 어울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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