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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 탐험 일지 제 10일 째



새벽 6시 후지산을 내려온 꿈도 잠시 우리는 어느새 일본의 관서 지방인 쿄토에 도착해 있었다. 후지산의 쌀쌀한 날씨와는 달리 관서쪽의 날씨는 따뜻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에 구름이 보여 우산을 준비 해야만 했다. 우리 대원들은 쿄토의 코인 락커에 무거운 짐을 맡기고 가벼운 걸음으로 히가시혼간지로 향했다. 히가시 혼간지는 쿄토역의 북쪽에 위치해 정토종의 본산지로 불리고 있었다. 1602년 도코가와 이에야스가 사원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해서 혼간지에서 분리하면서 건립되었다고 한다.

우리 대원들은 다시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니시 혼간지로 향했다. 히가시혼간지와 더불어 가장 큰 불교 종파인 정토종의 본산지로 유명했고, 1292년 히가시야마 지역에 세워 졌지만 1591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졌다고 한다. 일본의 국보로 세계문화 유산에 등록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대원들이 찾아 갔을 때에는 안타깝게도 내부 공사 중이라 참배를 하는 곳만 볼 수 있었지만, 일본에서도 정토종의 뿌리가 쿄토 깊숙이 심어져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쿄토역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 대원들은 아침을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 그리고 일본의 주요 음식인 낫토를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낫토 맛에 우리 대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먹기도 했지만,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낫토의 맛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낫토는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하게 콩을 발효 시킨 음식인데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낫토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키요미즈테라 라고 불리는 관광명소였다. 쿄토역에서 버스로 약 20분을 달려서 도착했다. 쿄토의 버스는 우리나라의 버스와는 다르게 뒷문이 입구이고 내리는 문은 운전사가 있는 앞쪽이었다. 버스를 탈때 요금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릴때 계산하는 식으로 일본 동경에서의 빨리빨리의 모습과는 다르게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키요미즈테라에 도착한 우리 대원들은 산과 어울어져 있는 절이 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많은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키요미즈테라 안에 이는 본당과 더불어 경당에서는 쿄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키요미즈의 뜻은 순수한 물을 뜻하는데 성스러운 샘물을 마시고 머리가 11개인 간논상에 기원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우리 대원들도 신성한 물을 마시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다음으로 우리 대원들은 키요미즈테라의 안에 위치한 지슈신사로 갔다. 지슈신사는 '엔 무스비'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이어주는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었다. 지슈신사의 입구에 '코이우라나이노이시'가 위치해 있었는데 사랑 점치기 바위로 눈을 감고 한쪽에서 바위를 짚고 출발해 반대편에 있는 바위까지 눈을 뜨지 않고 한번에 도달할 경우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대원들도 마음속으로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도전해 보았다.

슬슬 배가 고파진 우리 대원들은 도시샤대학교로 향했다. 도시샤 대학교의 우동맛은 정말 끝내주는 맛이었다. 도시샤 대학교는 우동맛이 전부가 아니였다. 바로 도시샤 대학교에는 우리나라의 시인인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윤동주는 한국 연세대학교에서 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와 공부를 하던 중에 단지 한글로 시를 쓴다는 이유로 일본 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이야기로 윤동주 시인의 죽음을 기리고 쿄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인 금각사로 향했다.

금각사는 말그대로 절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다. 강위에 떠있는 절은 현란한 금빛을 띄고 있었지만, 일본이 전통 정원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 졌다. 금각사는 1397년 부터 10년에 걸쳐서 3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통치권을 양도하고 나서 성직에 입적하면서 세운 누각이었지만, 그가 죽은 후에 유언에 따라서 절로 바뀌게 되었다. 누각 꼭때기에는 봉황이 얹어져 있었다.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다니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절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금각사에서 나온 우리 대원들은 마지막응로 철학의 길로 향했다. 철학의 길은  은각사의 옆에 위치 하고 있었는데 냐쿠오지 신사에서 금각사까지 위치해 있는 철학의 길은 운치 있는 길로 산책하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인 니시다 키타로가 이 길을 걸으면서 사색하기를 즐겼다 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우리 대원들은 철학자가 된 것처럼 사색하는 모습으로 길을 걸어 보았다. 또한 지친 다리를 쉬어 가면서 다시 쿄토 역으로 돌아왔다.

쿄토역으로 돌아온 우리 대원들은 저녁이 되어서야 오오사카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에비스쵸역에 내린 우리들은 통천각에 위치한 우리가 묵을 숙소로 향했다. 일본열도 탐사 10일째를 맞이한 우리 대원들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일본의 이곳저곳을 다녔다는 것이 새삼 놀라 웠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힘든 일본 일정에 우리 대원들은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다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대원들은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이면 우리는 오오사카 항에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동안의 일본의 생활을 돌아보며 우리 대원들은 잠이 들었다.



이상 일본열도 탐험 일지 김민아 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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