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5연대장 이광현이야!
헤어 진 지 몇 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보고 싶고 그립네... 다들 집에 잘 도착해서 맛있는 거 먹고 푹 쉬고 있겠지? 행군하면서 말했던 설빙 눈꽃빙수, 삼겹살, 갈비, 피자, 치킨 등등 막상 집에 가니까 별로 먹고 싶은 생각 안 들지? 여기서 먹었던 밥이랑 간식이 먹고 싶고 그리울 거야.
대장님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너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어. 작은 체구로 자신의 키만 한 배낭을 메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걷는 너희들을 보면서 대장도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너희들 앞에서는 힘든 내색을 못하겠더라. 행군하면서 너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가 너희 나이에 뭐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도 되었고 힘들어도 웃음 잃지 않고 활기찬 너희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고 있고 힘이 나더라. 항상 아파서 못 걷겠다는 애들한테 “괜찮아 안 죽어, 엄살부리지마.”라며 계속 걷게 시켰는데 대장도 마음이 많이 아팠어. 너희 발을 보고 ‘아 많이 아팠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희에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 엄살 부리지 말라면서 포기하지 말고 걸으라고 했던 거야. 너희 마음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다 너희를 위해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렴. 이번에 너희들도 분명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 대장님은 믿는다! 겨울에도 국토대장정 행사 있으니까 그때 또 와!전주오면 연락하고! 맛있는 거 만들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