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김언정 대장님이야
잘 지내고 있니? 우리가 헤어진지도 벌써 이틀째가 되어가네.
같이 있을 때는 너네 목소리가 너무 높아서 귀가 아팠는데 이젠 그 목소리들이 그리웡ㅠ_ㅠ
진짜 거짓말 아니고 진심이여
막 너네보고 조용히 하라고 했던 것들이 많이 미안해질만큼ㅋㅋㅋㅋ
유난히 한국음식을 잘 먹던 너네였는데..
집으로 돌아가서 좋아하는 한국음식 많이많이 먹고있니? 여전히 빵먹고 있는 애도 있긴 하겠닼ㅋㅋㅋㅋ
과식했다가 탈나지 말고.. 적당히 먹어!! 천천히 먹고!!
빨래는 지금쯤이면 원없이 했겠지? 잠도 원없이 자고? 가자마자 개학이라서 힘들 수도 있긴 하겠다.
조금 더 많이 챙겨주고 조금 더 많이 신경써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었어.
혼내고 돌아서도 어느샌가 애교를 부리며 다가오는 너네가 너무 고마웠었어.
귀여운 것들. 우쭈쭈
인천공항에서 눈물나는 작별인사 나누면서 뜨거운 포옹 한 번 해주고 싶었는데 할 일도 많고 정신이 너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헤어졌네ㅠㅠ 에구 아쉬워라.. 너네는 대장님 생각하지 않겠지만 뭐..ㅠㅠ
그래도 다음에 만나면 더 재밌게 옆집 언니, 누나처럼 놀아줄께! 그 때는 맘껏 떠들어도 아무 말도 안 한다고 약속하리다.
유럽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었던 추억 소중하게 간직하고 먼훗날 다시 만났을 때도 어색함없이 지금 감정 그대로 가지고 있었으면 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