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차 호남대로
대원들아,
너내와 함께한지 얼마안됬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바려서 너제무 아쉽고 허무하네.
나는 너내가 제일 무서워하기도 했고, 싫어하기도 한 최민정 대장이야.
내가 원래 무섭고 엄한사람은 아닌데 너내 앞에서는 더 강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더라.
그래야 너내도 나를 보고 긴장도 하고 흐트러 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앞으로 너내가 단단하고 진짜 좋은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
어린 나이에 이런 힘든 국토대장정,
물론 부모님이 보내서 온사람들도 있겠지만 스스로 온사람도 모두 대견스럽고,착오없이 불만 없이 웃으며 끝까지 와줘서 너무너무고마워.
대장단 동안에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냈는데 너내를 위한 것인거 알아줬슴 해.
모든 대원들 한테 신경써주지 못해서 아쉬웠고, 장기자랑도 준비를 하려했는데 착오가 나서 좋은 추억남겨주지못해서 아쉬워.
어린나이에도 끝까지 의지를 가지고 하고, 무엇이든 서로서로 돕고 배려하면서 지내는 거 진짜 보기좋았어.
이런 힘든 경험들을 통해서 너내는 더 멋지고 좋은 사람이 될거라 믿어.
남은 방학생활 잘하고, 개학하고 나서도 열심히 공부하고,이번 행사를 하면서 오래 떨어져 있었던 부모님께 좋은 아들,딸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제일 미안한건 마지막날 내가 너무 피곤해서 졸아서 너내 한명 한명 한테 편지를 못써줘서 너무 미안해.
앞으로도 항상 그래왔듯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사람들이 되었으면해.
잘지내고 다음번에 또 볼 수 있게 되면 보자.
여름때 대장님은 또 가고싶긴 한데 일이 생기면 가지 못할거 같아서 확실 하게 말은 못하겠어ㅎㅎ
무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