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2 - 철새따라 억새따라
어제의 힘든 코스로 인해 오늘 아침은 아이들을 깨우기가 힘이 들 것 같았지만,
행군 3일차에 접어들면서 대원들이 이젠 적응을 했는지 스스로 잘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토원(사찰) 어르신들께서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대원들이 먹을 맛있는 아침밥을 짓고 계셔서
저희 대장단들도 감동했답니다ㅠㅠ!! 대원들이 밥을 맛있게 잘 먹는다며 과일까지 직접 나눠주시고,
식사 후 법사님께서는 대원들에게 예법 교육도 해주셨어요. 이렇게 정토원에서 훈훈한 아침을 맞이하고
봉하산의 정기를 받아 오늘도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봉하 마을을 출발하여 계속되는 눈길을 지나 오늘 행군의 하이라이트!! 오리엔티어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연대별로 연대가 및 연대구호 만들기 등을 하였는데 그냥 행군을 할 때보다 대원들이 적극적이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여 저희도 힘이 났답니다.^^ 연대가, 연대구호 만들기가 끝나고 연대별로 이동하면서 갈림길
맞추기, 일심동체 등의 게임을 하였습니다. 연대별 오리엔티어링 결과를 등수로 매겨 오후에 진행될 생존
프로그램에서 아이템(식재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상품이 음식이여서 인지..!! 연대별로 대원들이 적극적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ㅎㅎ 오리엔테어링이 끝나고, 주남 저수지로 향한 우리 대원들!
주남 저수지는 철새들이 쉬어 가는 곳으로, 그 곳에서 대원들은 람사르 문화관과 생태 학습관에 들러 ‘철새’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수지에서 실제로 철새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본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예쁜 철새들의 무리를 보니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ㅎㅎ
연대별 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은 후, 오리엔티어링을 통해 얻은 식재료를 가지고 생존 프로그램을 하였습니다. 생존 프로그램이자 점심 식사이기도 하지요^.^!! 각 연대별로 주어진 것은 양은 냄비, 물, 휴지 그리고 부싯돌뿐... 대원들은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 스스로 땔감과 받침돌을 구해와 부싯돌을 이용해 불을 지펴야 합니다. 대원 개인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연대별 협동심 또한 중요한 활동입니다. 연대별로 특히나 이충열 대원과 예소의 대원, 서형우 대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충열 대원같은 경우는 부싯돌로 불을 붙여 불을 살려내는 다소 위험한 일을 용감하게 해내었으며 소의 대원은 연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누나로써 동생들에게 지시도 하고 챙겨가며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형우 대원은 땔감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라면의 불을 살려내는데 한 목 하였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완료! 불만 붙여 끓여 먹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였지만....!! 예상치도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배가 고픈 대원들의 마음을 몰라주는지.. 바람이 쌩~쌩~부는 바람에 불을 지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원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총대장님과 차량지원 대장님의 활약으로 근처 시설(환경 스쿨)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늦어지고 날씨도 좋지 않아 대원들을 대신하여 취사 대장님께서 약 40인분의 라면을 직접 끓여 주셨습니다! 대원들이 라면을 좋아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라면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은 우리 대원들, 다시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 나가 숙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점심이 늦어진 탓에 저녁 식사를 대원들이 꺼려 할까봐 취사 대장님은 걱정을 했었습니다ㅠ.ㅠ 오늘 저녁은 돈까스!! 취사 대장님께서 특별히 신경쓰신 특식인데 말이죠..하지만 취사 대장님 걱정이 무색하게 우리 대원들은 숙영지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끝낸 후 맛있게 돈까스를 먹어 주었답니다^-^ 어제 오늘 힘든 코스를 걸어온 대원들은 일찍 잠에 들었답니다! 이상 일지담당 김소현 대장이였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