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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21 속초를 출발한 설봉호  
새벽 6시가 조금넘어 구현재 대원과 이용희, 웅희 형제가 먼저 왔다..
뒤이어 다른 대원들도 6시 30분에 맞춰오고 오늘도 역시 이승은, 승호, 승재 남매가 지각이다..모두들 잠이 덜 깬 부시시한 모습이지만 금강산을 간다는 설레임에 서로 재잘 재잘 시끄럽다. 총대장님이 부모님들께 금강산 및 설악산의 일정을 설명 드린 뒤 7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이번 백두대간 탐사는 99년 5월 지리산을 출발한 9명의 대원과 5명의 대원을 추가하여 총14명에 이기철 대장님이 인솔하신다. 99년부터 시작하여 2∼3년이면 끝날 것 같았지만 지루하게도 금강산까지 가는데 만 3년이 넘게 걸렸다.

이번 35차 구간이 남한의 마지막 구간인지라 9명의 대원들은 뿌듯함과 이곳까지 오게된 것을 매우 기뻐 하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도로는 무척 한가했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대원들이 탄 차는 어느새 양평을 지나고 있다. 대원들은 졸리운지 모두들 골아떨어졌고 일부대원들만 열심히 바깥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미시령을 넘어 속초항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원래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었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대원들을 담당하는 여행사 가이드가 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터미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곧바로 출국수속을 밟았다. 출국수속은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대원들이 설봉호에 승선했다.

12시 30분이 되자 예정데로 동해바다를 미끄러지듯이 설봉호는 출발했다.
시원한 바람이 대원들의 땀을 식혀준다.

오후 4시 30분에 고성항에 도착한 대원들은 북한 입국 수속을 밟고 온정각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내일은 만물상을 등반한뒤 서커스를 관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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