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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로종주
2005.11.28 20:34

13일째(8.12)

조회 수 1426 댓글 0
 변비 탈출기  
오늘 아침은 어제와는 달리 대원들의 얼굴표정이 매우 밝아 보였다.
겨우 어제보다 1시간 더 잔 거 뿐인데.. 그리고 어제 새로 오신 대장님 한분이 취사를
담당하는데 어제 저녁이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 제일로 맛있었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맛있는 밥도 대원들의 얼굴표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식사가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아침식사를 끝마친 대원들은 또다시 끝없는 행군 길에 몸을 던졌다.
대원들은 아침에 좋았던 기분을 행군을 하는 동안까지 이어갔다.
아침 행군은 언제나 잠에서 덜 깬 상태의 몸을 이끌며 이동하기 때문에 밝은 모습으로
행군하기가 힘들다. 대원들은 밝은 모습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군을 했다. 행군을 하는 도중에 두 명의 여자 대원이 급하다며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했다.
이는 반가운 소리였다. 여자 대장이 두 여대원을 이끌고 근처의 은행으로 들어갔다.
사실 많은 대원들이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종단을 시작한지 13일이 지나도록 변을 안본
대원들이 있을 정도이다. 그 다음으로 평균이 1∼2회 많아야 3번 정도이다.

이런 변비증상은 종단 때마다 매번 있는 일로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대원들의
쾌변을 위해 대장들도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첫 번째로 우유를 대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대원들이 가는 방향인 공주로 가는 길에  관촉사를 경유해 간다. 대원들은 대장들과 관촉사를 보고 있을 때 남은 대장들은 대원들이 바로 우유를 먹고 출발할 수 있게 준비를 했다. 그리고 우유 배식은 직접 총대장님께서 따라주셨다.

그 두 번째로 과일을 준비했다. 과일의 종류는 포도로 9박스 정도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촉사에서 내려온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포도를 먹었다.
포도는 연대당 2개씩 나누어 줬다. 포도를 먹고 난 뒤 대원들은 우유를 마시고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오늘은 비록 변비와의 전쟁에서 변을 몸밖으로 밀어내지는 못했지만 대원들은 오랜만에
우유와 함께 과일을 먹어서 인지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없었다.

오늘 대원들이 이동하는 방향은 공주 쪽이다. 공주로 가는 동안 총대장님의 사탕공세가
대원들에게 집중됐다. 대원들이 행군을 하면서 제일로 먹고 싶은 것이 첫째가 물
그 다음으로 사탕과 함께 초콜릿이었다. 사탕을 받은 대원들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중간에 최대장님께서 변을 못 본 사람 명단을 작성했다.
명단을 작성하고 나서 보니 의외로 변비에 걸린 대원들이 많았다.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한 대원들을 기다리는 것은 바로 저녁 식사 그것도 백숙
대원들이 여기 와서 처음으로 먹는 고기가 될 것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텐트로 들어가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고 일지를 쓰고 잠을 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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