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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28 12:31

4일째(1.7)

조회 수 1446 댓글 0
 팔조령을 넘어 대구광역시 진입!!!  
대구 광역시 입성!!!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신도리 마을회관에서 맞이한 아침은 여느 때 처럼 부산하게 시작되었다. 어제 야간행군을 한 덕분에 8시에 기상해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시에 출발을 했다.
따사로운 햇살 속에 국도를 따라 걷는데 지나가는 차들이, 월드컵 박수를 경음기로 울리며 손을 흔들고 격려를 한다. 어린 대원들은 으쓱해서 더 힘을 내며 좋아한다. 탐험을 하게 되면 주위의 어른들에게 많은 격려와 칭찬을 받는다.
"아이구 나이도 어린 것이 장한 일을 하네.." "장하다..끝까지 힘내" 등 등 칭찬과 격려는 대원들에게 많은 힘이 되는 것 같다.

출발 2시간여 만에 청도읍 시내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큰 도시를 만나니 대원들이 약간 주눅이 드는 것 같다.^^
청도역을 지나며 한 대원이 '기차타면 몇 시간이면 집에 가는데, 우와!!' 라고 말하니 대장님이 웃음을 터뜨린다. 청도역을 지나 청도 군청을 지나 시내를 벗어나니 화양읍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대원들은 먼저 석빙고에 갔다. 옛날 이곳에다 얼음을 얼려 여름에 사용했다고 한다.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대원들은 신기해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6기의 석빙고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오래된 석빙고라고 한다. 그 바로 옆에는 화양읍성이 있다. 조선 시대 때 읍성을 쌓아 청도 행정의 중심을 보던 곳 이 화양읍이라고 대장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기념 촬영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출발해서 약 300m를 가니 도주관이 나왔다.
규모가 꽤나 커 보이는 도주관은 옛날 청도의 지명이 '도주'이었고 객사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넓은 마당에서 대원들은 자유시간을 가지며 척화비와 비석등을 찬찬히 훓어 보았다. 대장님이 일지를 매일 검사하며, 이제는 습관이 되었는지 대원들은 일지에 옮겨 적으며 메모를 한다.

다시 우리는 팔조령 가기전에 군자정이 있는 연지에 들렀다. 연꽃이 아름다운 호수에 예쁜 정자가 있는데 1500년대 중종때 세워진 것 이라고 한다.
그 옆에는 재미있는 영남 물고개가 있다.

팔조령전의 칠곡 초등학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떡볶이 반찬에 대원들은 군침을 흘리며 좋아했다.

팔조령 입구에서 연대별 오리엔티어링 시합을 했다. 정상까지 연대별로 이동하는데 1위부터 3위까지는 상품이 걸려있었다. 불꽃튀는 경쟁속에 단합심과 속도부문으로 나뉘어 4.2km의 거리를 이동했다. 역시 상품의 효과가 컷다. 40분만에 별동대가 1등으로 도착했고 마지막 대대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숨이 찬 오르막길을 평상시면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를 정말 기록감 이었다. 힘들어 지친 대원들은 대대장이나 큰 형들이 들어주고 끌어주며 올라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결국 간발의 차이로 종합우승은 4연대에 돌아갔다. 2위는9대대, 3위는 별동대 상품은 초코파이와 사탕...1위를 한 4대대는 잔치판이었다.

팔조령 정상에서 드디어 대구광역시와 경북 청도의 경계를 통과했다. 부산출발 4일만에 대구광역시에 입성한 것이다. 내리막 길을 한 달음에 내려온 대원들은 지친 기색없이 숙소까지 엄청난 속도로 저녁 8시30분에 도착햇다.
모처럼 여유있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연신 재잘거리는 대원들의 소리가 이제는 자장가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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