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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2005.11.29 17:44

27일째(2.14)

조회 수 2488 댓글 0
 즐거운 토요일 저녁  

공원마저도 우릴 버렸다-_ㅠ))
웰링턴에서는 거리에서 잠을 자면 경찰에게 잡혀간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짐을 챙겨 간 곳은 버스터미널!
비도 오고 갈 곳도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버스터미널의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친 대원들은 하나 둘 벤치 위로 쓰러질 듯 잠들었고, 다행히도 대장님을 통해 사정을 들은 착한 역무원 아저씨께서 역 안에서 자도 좋다고 허락을 해주셨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모두들 부시시한 모습으로 눈을 떴고, 아점으로 뉴질랜드의 고기라면을 끓여 먹었다. 정말 독특한 맛이었다.
고기맛도 나고, 치킨 맛도 나고, 카레 맛도 나고...암튼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잠시 역 앞에서 기체조하는 중국인들을 구경한 후, 모두들 버스에 올랐다.

타우포에 도착한 시간은 또 해가 질 무렵...
더군다나 주말인 오늘 비어있는 백팩커스가 있을 리 없다.
피자 헛에서 3달러씩 모아 저녁을 배부르게 먹은 후 신나게 주말을 즐기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 덧 시계 바늘은 1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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