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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2:11

11일째(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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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맞닿은 천지  
天山泉地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비석이 눈에 띄였다
말그대로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곳이었다

천지까지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굽이굽이 산을 거슬러 올라갔다
올라갈수록 점점 더 한기가 느껴졌다

천지는 생각보다 넓었다
실제로 백두산 천지보다 더 큰 규모라고 한다
천지의 물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물속에는 생물들이 살고있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더욱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모터보트를 타는 선착장도 마려되어 있었다

여기서는 참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한 대원이 천지에 돌을 던지면서 놀다가 슬리퍼를 빠뜨린 것이다
슬리퍼는 점점 더 멀리 떠갔고
신을 한짝만 신고 어쩔줄 몰라하는 대원의 모습을 보면서
다들 웃음보를 터뜨렸다
결국, 보트요원이 슬리퍼를 꺼내주었다

오늘은 그동안 아이들이 기대하던 민항을 타는 날이다
그동안 투루판에서부터 우리를 안내해주던
아르킨이라는 중국인과 공항에서 인사를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잠시 후 음료수 서비스가 시작됐고
그동안 목이 말라있던 대원은
회색을 발하며 여기저기서 "원모얼"을 외쳤다
그러자 금새 음료수는 동이 나버렸다

기내음식으로 식사를 한 후에야
비행기 안은 조용해지고
다들 곯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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