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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2005.11.23 11:30

3일째(8.11)

조회 수 1477 댓글 0



13억의 광장-천안문광장  


실크로드 탐사 3일째..
우리가 눈 뜬 곳은 한국이 아닌 중국 북경 도심 속의 어느 아파트..
중국에서의 첫 번째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상을 하여 간단한 세면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간단히 밖에서 사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 온 우리 대원들도 중국인들처럼 아침식사는 간단히 사먹기 위해 북경의 한 아파트 주변 음식점에 찾아갔습니다. 겉모습은 허름해도 간단히 아침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가득 찬 한 만두집에서 오늘의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만두였지만 만두의 본고장에서 맛본 만두의 맛은 한국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맛있게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발을 옮겼습니다.

11시경...
도심 속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북경의 버스는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버스 안내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창문 밖으로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고, 요금통도 없고 카드로 요금을 내지 않고, 안내원이 직접 요금을 받고 표를 끊어주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은 다시 지하철을 갈아탔습니다. 지하철 역시 모든 것이 수동이었으며, 지하철 안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가 돌고 있어 습윤하고 더운 북경의 무더위에 대원들은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12시 조금 넘어 도착한 천안문 광장..
천안문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광장 중 하나이며 예로부터 대규모 군중시위, 집회 등이 많이 열렸던 곳입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 이후로 집회가 금지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천안문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TV에서 많이 봤던 마우쩌둥의 얼굴이 붙어있는 천안문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 아닌데도 그곳에는 많은 중국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1시 30분경..
천안문을 지나 자금성 입구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었는데, 중국에서 맛보는 쇠고기볶음밥은 한국에서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후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궁전 건축물인 자금성을 구경했습니다. 영화 마지막황제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자금성은 그 규모에서부터 대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하여 자금성 안으로 들어가면 왕이 앉았던 자리나 9999개의 방들이 보존되어 있었으며 왕이 산책하던 정원부터 시작해서 여러 건축물이 그 시대의 왕의 권력을 말해주기나 하는 듯 매우 거대하고 그 건축 기술도 뛰어났습니다.

4시경.. 모든 탐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북경 서역으로 향했습니다. 북경 서역에서는 배낭이 우릴 반기고 있었고, 우린 배낭을 메고 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은 중국 서안. 서안행 기차는 6시 30분.. 기차역에는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많은 외국인들과 중국인들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6시.. 서안행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 안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는 서안으로 가는 야간열차를 탔기 때문에 내일이나 되어야 서안에 도착한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모두들 자리를 잡고, 카드놀이도 하면서 긴긴 기차여행을 할 준비를 합니다.

모처럼 마주보고 앉은 대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친해지려고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보기 좋은 것은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초등학생 동생들을 챙기고 서로 잘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은 서안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서안은 세계에서 오래된 도시 중에 꼽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일 서안에서의 또 다른 탐사를 기대하며 모두들 야간열차에서 잠을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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