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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
2005.11.18 17:30

6일째(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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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행군이네...  

오늘은 탐험의 여섯째 날입니다. 대원들은 이른 아침 6시에 기상하여 텐트를 철거 한 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연대별로 집합합니다. 그 자리에서 대원들이 밤사이 잃어버린 분실물을 찾아주었는데 그 양이 상당했었죠, 분실물 찾아주는데만 시간이 꽤 걸렸으니까요. 대원들은 물건을 잃어버린 댓가로 벌을 받습니다. 사진대장님은 벌받는 모습도 사진에 담으려는 듯, 아이들의 얼굴을 향해 셔터를 계속 누릅니다. 자기 물건 잘 챙기라고 연대장님들이 몇 번 주의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밤마다, 심하면 쉬는시간마다 분실물이 꼭 생깁니다. 아직은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챙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연 횡단 끝나기 전에 분실물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날이 있을까요? ㅋㅋ                    


오늘의 행군은 9시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행군하기에 그리 힘든 날씨는 아닙니다. 본격적인 행군의 당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휴식지를 향해, 그리고 경복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약 1시간 3o분 정도를 걸어가니 그늘이 보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 이어진 행군도 1시간이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다음 휴식지에서는 각자 가방에 있는 비상식량을 먹었습니다. 탐험중에 먹는 과자는 정말 꿀맛이죠. ^-^ 아이들 배낭이 또 가벼워졌겠지요. 목이 마른줄도 모르고 열심히 비상식량을 먹은 아이들은 약간 수돗물 맛이 나는 물을 마시고 수통에 물도 채웁니다.  수돗물 맛이 나는 물이라도 시원하기만 하면 대원들은 서로 먹겠다고 달려들고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합니다. 대원들, 이곳에 와서 물의 소중함만큼은 정말 절실히 깨닫고 갈 것입니다.


다시 출발하여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한 시간은 2시.. 점심식사를 한 뒤 다같이 모여 간단한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 대원들이 노래를 불러 그 대원들이 속한 연대에게 단체로 음료수 패트병 하나가 선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끝날줄만 알았던 장기자랑...그런데, 연대장님들의 장기자랑을 빠뜨릴 순 없겠죠~
4연대장님이 대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무대로 올라가 멋지게 발라드 한곡을 불렀습니다. 이어진 앵콜 소리에 거절하지 않고 노래를 또 한곡 더 불렀습니다. 다음 연대장님을 지명하라는 말에, 4연대장님... 저를 지목하시더군요 ㅠ.ㅠ
다행히 종우 대장님과 MC몽 대장님이 저의 지원군으로 올라와 주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잘하냐에 따라 대원들이 물놀이를 하러 갈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MC몽 대장님의 열창으로 통과!! 대원들은 근처 계곡으로 물놀이를 하러 갑니다.

오랜만에 물을 만난 대원들.. 옷을 흠뻑 젖게 하지 마라는 대장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물놀이에 신이 난 대원들은 들어가자마자 서로 물을 뿌리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연대장님들에게도 그동안 감정이 많았는지 쌓였던 것들을 다 풀어버리듯 신나게 물을 뿌려댑니다. 덕분에 제 옷도 물에 흠뻑 젖어버렸죠 ㅠ.ㅠ 약 1시간정도 물놀이를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대원들은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와서는 대원들 모두 샤워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씻고 옷만 갈아입었을 뿐인데 모두들 다른 사람을 보는 듯 했습니다^-^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대원들 모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전체적인 일정은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물놀이로 인해 체력소모가 조금 많아서 다들 피곤할 듯 합니다.
내일은 걸어갈 거리도 길고 비도 많이 올 것 같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대원들 잘 걸을 수 있을지.. 아마 내일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대원들 잘하겠죠? 경복궁에서 부모님들께 더 건강해지고 씩씩해진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겠습니다. 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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