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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국토횡단
2005.11.25 16:54

4일째(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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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은 급류를 타고~  

 


탐험 넷째날, 벌써 탐험의 반 이상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가지 않는 듯 하면서도 무척이나 빨리 지나갑니다.

아침 6시.. 어김없이 우리 대원들 모두 일어나 텐트를 걷고 아침을 먹습니다. 대원들도 밥을 많이 먹어도 걷다보면 또 배가 고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일까요? 처음에는 밥을 남기고 잘 먹지 못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밥이 맛있다며 더 먹겠다고 합니다.

오늘의 행군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9시에 아우라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출발하여 12시 40분 경 행군이 끝났습니다. 길지 않은 행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대원들이 조금 힘들어합니다. 반면 전체적인 행군 속도는 처음에 비해 많이 빨라졌습니다. 땅만 보며 조용히 걷던 대원들도 지금은 대장님들과 또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즐겁게 행군을 하는 여유를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는 대원들이 가장 기다려온 시간, 오대천 급류타기! 정선 부근의 야영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점심을 먹고 급류타기 준비를 합니다.  
조별로 보트를 타고 ‘하나, 둘’ 하는 구호에 맞추어 신나게 노를 저어 나갑니다. 다른 조와 부딪힐 때는 서로 물을 튀기며 경쟁도 합니다.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에도 대원들은 쉬지 않고 계속 물놀이를 합니다. 행군 중에는 힘들다며 5분만 걸어도 쉬자고 하는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쉴틈이 없습니다. 대원들을 처음 만난 날부터 오늘까지의 모습 중 오늘이 가장 즐거워 보입니다. 끊임 없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제 입가에도 살며시 미소가 번집니다. 매일매일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즐거움이 과연 언제까지 갈까요? 내일이 되어 행군을 시작하면 대원들은 다시 또 힘들어 할 것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제 마음도 아프겠지요 ㅠ

급류타기가 끝나자 대원들은 무척이나 아쉬워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야영지에 돌아와 계곡물보다 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옷도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다들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깔끔했던 아이들이 횡단을 하면서 많이 변한건지... 물론 저의 모습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지만 그런 대원들의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별자리 관측을 했습니다. 망원경으로 직접 별을 관찰하기도 하고 별자리에 대한 강의도 들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대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우리 대원들 큰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고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도 대원들에게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주는 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이 아이들과 헤어지면 아쉬워서 어떡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완주를 향한 출발점에서 이제 반 넘게 달려 왔습니다. 마지막 결승선까지 힘내서 더 열심히 달려가 보겠습니다. 내일 하루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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