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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소식.

 

  정말 오랜만에 보는 화장한 날입니다. 그 동안 줄기차게 내리던 비와 쌀쌀하기까지 하던 추위에 긴 옷을 입어야 했던 대원들이지만, 오늘은 뜨거운 햇빛 속에서 땀까지 흘리며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 곳 캠핑장에서 이틀을 머무는 이유로 텐트를 다시 접지 않아도 되었다는 것 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울 것 같았지만, 오늘은 바티칸 시국에 가야 했기에 모두들 긴바지를 입고 출발 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바티칸 성당은 이른 아침시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티칸 성당에 들어가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노출이 심한 옷을 금하고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옷을 입어야 하며, 모자는 벋고 경건한 마음으로 출입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모두 긴 바지를 입은 우리 대원들은 엄숙하게 관람을 마치고 기념우표를 사서 집에 계시는 부모님께 엽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바티칸 시국을 빠져나와 로마의 콜로세움으로 향했습니다. 그 옛날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검투사들의 용맹을 보여주는 듯,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건물의 외벽은 아직도 웅장한 원형 경기장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콜로세움의 광장 한 곳에는 로마군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모여 당시의 로마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콜로세움을 지나 여러 곳을 둘러 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나보나 광장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이태리 정통피자입니다. 두껍고 여러 가지 재료들이 많이 토핑 된 일반적으로 먹는 피자와 다른 것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어왔던 피자라고 합니다. 눈으로 보기엔 우리 대원들에게 그리 큰 기대감을 주지 못한 듯 했지만, 먹고 난 후의 반응은 꽤 좋았습니다. 게다가 후식으로 먹은 오렌지가 대원들의 만족스런 점심식사에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대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트레비 분수일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멋지고 큰 분수가 기억에 남기도 했겠지만, 아마도 트레비 분수 주변에 위치한 젤라또 아이스크림 집들이 이 곳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겼을 것입니다. 30분 동안 주어진 자유시간. 생과일의 과즙으로 만들었다는 맛있기로 소문난 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않은 대원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기분 좋게 자유 시간을 마친 후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원들에게 즐거운 일 한 가지가 더 생겼습니다. 친절한 우리의 크리스 기사 아저씨께서 더운 날씨에 걸어 다니느라 고생했던 우리 대원들을 위해 커다란 수박을 3통씩이나 사주신 것입니다. 외국인 기사 분들은 많이 까다롭다고 들었었는데, 크리스 아저씨와 그의 아내는 우리 대원들을 위해 초콜릿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실수를 웃음으로 넘겨주시는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아무튼 크리스 아저씨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보던 수박의 2배 크기만 한 커다랗고 달콤한 수박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부부의 커다란 마음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오늘 밤은 커다란 수박 덕분에 대원들에게는 정말 배가 불러 행복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땅을 떠나서도 이런 친절한 분을 만날 수 있다니,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른 배를 움켜쥐고, 이탈리아의 캠핑장에서 윤정 대장이었습니다.^^

 







 8월18일

6대대 방환웅

 

  오늘 아침식사의 메뉴는 오징어 채와 북어국, 콩자반이었다. 먹다가 배가 불러서 남겼더니 그 덕에 대장님들께 혼이 났다. 그 후에 버스를 타고 수다를 부리다가 로마시내를 구경했다.

  처음엔 콜로세움에 갔다. 콜로세움은 옛날 검투사들이 싸우던 곳인데 너무 멋이 있었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구경을 하다가 점심시간에는 피자를 먹었다. 피자는 겉보기에 들어간 것도 별로 없고 맛이 없어 보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그리고 트레비 분수 쪽에서 놀다가 버스를 탔다. 친구들과 놀다가 내가 우연히 비트 박스를 했는데 친구들이 잘한다고 해 주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캠핑장으로 왔다. 이탈리아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해서 다행히 텐트를 다시 치지는 않았다.

  이제 6일 밤만 더 자면 집에 돌아간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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