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요? 다행이도 강릉에 날씨는 다소 구름이 끼긴 했지만 맑은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잠자리는 괜찮았는지 밝은 표정으로 밥을 먹으러 내려오는 대원들은 눈을 비비면서 맛있는 아침밥을 먹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쇠고기미역국, 튀김만두, 마늘종, 감자조림, 청경채무침이 나왔습니다. 역시 우리 대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이들 먹었습니다.
아침밥을 먹은 후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인 울릉도를 가기위해 강릉 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인 300M 지만 대원들은 열심히 걸었습니다. 걷는 중간 중간 강릉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대원들은 곧 보게 될 독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을까요? 기대 반 걱정 반 대원들은 열심히 강릉여객터미널을 향해 걷습니다.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울릉도에 들어가지를 못한다 하였는데 오늘은 운이 좋게도 울릉도를 향하는 SEA STAR 5 호가 출항을 한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원들은 기대 가득한 부푼 가슴을 안고 하나 둘 배에 올라탔습니다. 약 3시간가량의 배를 타고 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전 의료대장님의 세심한 손길 덕분에 모든 대원이 멀미를 하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울릉도에 도착 후 짐을 맡기고 식당으로 밥을 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조개미역국, 삶은 오징어, 멸치볶음, 햄, 오이소박이가 나왔습니다. 배에서 잘을 잘 자서 배가 고픈 건지, 원래 잘 먹는 건지, 밥이라면 정말 잘 먹는 대원들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바로 버스에 타서 독도에 가기 위한 울릉(서동)항 여객선터미널로 향합니다. 운이 좋은 대원들은 독도를 향하는 SEA STAR1 호에 재빠르게 탑승을 합니다. 울릉(서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독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 됩니다.
독도는 작은 너울성 파도가 쳐도 선착장에 접안 하는 게 어려워 1년 365일 중 100일 정도만 입도를 할 수 있고 나머지 여행객들은 배에서만 독도를 구경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정말 운이 좋은지 잔잔한 파도 물결의 도움을 받고 손쉽게 입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관광시간이 약 2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땅인 아름다운 독도를 보기위한 시간으로는 전혀 아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녔지만 우리 대원들의 소중한 추억을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대원들은 소중한 독도를 지켜주시는 독도경비대 대원들에게 소박한 간식과 자신들이 입고 있는 똑같은 독도티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비록 군인 신분인 독도경비대 대원들과 같이 사진을 못 찍었지만 대원들의 가슴한편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곧 울릉도로 돌아가는 배가 출항한다는 신호를 듣고 대원들은 재빠르게 배에 다시 탑승했습니다. 다시 울릉도에 도착해서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바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된장국, 무말랭이, 콩나물무침, 가지볶음, 비엔나소시지, 곤약간장조림, 오징어메추리알 장조림이 나왔습니다. 원하지 않게 두 끼가 미역국이 나왔지만 대원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숙소인 울릉유스호스텔로 이동했습니다. 생각보다 숙소를 일찍 도착해서 대원들은 모두 샤워할 시간을 갖고 하루에 마지막인 일지 작성을 했습니다. 일지 작성 중 찰떡 초코파이와 피크닉 간식이 나왔습니다. 이틀만의 간식임에도 환호를 지르는 대원들을 보니 벌써 음식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내일은 울릉도 탐험을 하는 날인데 내일의 날씨는 괜찮을 까요?
오늘은 2연대장인 홍승우 대장의 짧은 한 마디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직 대원들과 이틀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원들과 얘기를 해보니 정도 더 많이 가고 좀 더 확실한 책임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고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 국토대장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 2연대장 홍승우 대장이었습니다.
연대별 사진 및 독도 풍경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