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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제주도에서의 첫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는 구름이 잔뜩 껴 날이 많이 흐렸지만 오늘 아침에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조금 비췄습니다. 
걱정과 달리 오늘 날씨가 좋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7시 전후로 일어난 아이들은 모두 8시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리얼과 빵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우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성산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배에 몸을 싣고 우리는 약 10여분간 이동하여
우도 청진항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거칠었습니다. 
3.jpg



우도 표지판과 우도의 상징인 소라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뒤에
첫 올레길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도는 올레길 1-1코스입니다.

올레길을 따라 걷는 걸음은 멋진 풍광 덕분에 그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Untitled.jpg



지난밤 처음 마주한 아이들도 하루 사이에 
서먹함을 없애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대장님들과 장난을 치며 걸었습니다. 

가는 길 도중 나타나는 색이 아름다운 바닷가에서는 
개인 사진, 연대별 사진, 단체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남겼습니다. 

약 5km를 걸어 점심 식사를 하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의 오늘 점심은 ‘성게알 칼국수’와 ‘보말 칼국수’입니다. 
육지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야 말로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심 좋으신 사장님 덕분에 아이들은 더 편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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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바람을 맞으며 걸어왔지만
칼국수의 따뜻한 국물에 온 몸이 녹는듯한 느낌입니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안가가 아닌, 돌담을 따라 걷는 올레길이었습니다. 
해안가에는 차가 다녔지만 돌담길에는 통행량이 많지 않아 더욱 안전합니다. 
4.jpg


수다를 떨며 도착한 곳은 ‘하고수동 해변가’였습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 색이 펼쳐져 있고
황토색의 고운 모래 위로 투명한 바닷물이 잔잔하게 파도를 치고 있었습니다. 

마냥 놀던 아이들도 각자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풍경을 담아냅니다. 

이 곳에서도 단체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해변 앞에 있는 상점에서 
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깨끗하게 비워낸 후에
다시 힘을 내서 걷습니다. 다음 도착지는 ‘검멀레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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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해변 모래와는 다르게 색이 완전한 검정색 입니다. 
검은 모래를 만지고, 그 뒤로 꺽어질듯한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후 30여분간 아이들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변가를 뒤로 하고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을 올랐습니다.
가파른 경사의 계단을 오르고 올랐습니다. 약 10분여간 오른 우도봉,
그 정상은 360도 아래의 우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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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의 바닷가를 바라다보며 멋진 풍경에 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정상이라 그런지 금방이라도 몸이 날아갈만큼 더욱 거센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조금 더 걸으니 우도봉 등대가 나타났습니다. 

아래쪽의 풍광은 걸을수록 달라졌습니다. 
다같이 사진을 찍고 걸어 내려오다가 각 나라의 등대들과 독도 모형을 만났습니다. 

대장단 중, 독도 경비대 출신의 대장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대장님에게 독도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들었고,
평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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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찼습니다. 
서둘러서 우도봉을 내려왔습니다. 
우도봉 주차장에서는 총대장님의 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많이 걸었던 탓에 배가 꽤나 고팠던 아이들은
차 안에서 빵을 하나씩 집어 듭니다. 

우리는 딱 맞춰 4시 30분, 우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는 배를 탔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차 안에서 10분동안 기다렸지만
몇몇 친구들은 배 위로 올라와 찬 바람을 맞고 갈매기와 바다 그리고 멀어지는 우도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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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항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 
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들렸습니다. 

대장님들이 식자재를 사는 동안 아이들은 각자 받은 용돈으로 먹고 싶은 것들을 사기도 했습니다. 

장보기가 끝나고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따뜻한 이불이 반겨주는 이곳이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고단한 일정이 끝나니 배가 고파옵니다.
오늘의 저녁은 대장님들이 직접 해주는 첫 밥입니다. 
밥과 참치김치찌개, 떡갈비, 김치와 김이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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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활동량이 많았던 터라 모두들 맛있게 다 먹고 
반찬과 밥을 더 받아서 먹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밥을 다 먹은후 각자 사용한 식기는 자기가 직접 씻어서 내일 다시 사용합니다. 

우리는 다시 모였습니다. 
어제 처음 만났지만 각자 자기소개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 같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히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과 나이 오게 된 이유를 말하면서 아이들은 서로를 조금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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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의 뇌구조를 썼는데, 아이들의 종이에는
가족, 집, 먹고 싶은 것 등 여러가지가 쓰여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쓴 일지를 각자 돌아가며 게임을 해서 
진 사람 네다섯명이 읽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다들 쑥스러워했지만 자신이 쓴 긴 일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들 앞에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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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거문오름, 김녕 미로공원을 들릴 예정입니다. 
거문오름이 19일 설 당일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후 4,3 기념관에 들러 제주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그 전에 제주 4.3. 사건에 대해 알고 가기위해 
오늘 저녁, 그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온 하루입니다. 
내일 또 아이들의 소식과 사진을 담아 오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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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인맘 2015.02.18 20:14
    우도에서의 하루는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총대장님 이하 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설연휴 뜻깊은 활동으로 아이들이 좋은추억 많이 쌓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