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1차 국토대장정의 열한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어제아 같이 새벽 다섯시에 기상했습니다. 얼마 전 여섯시 기상도 힘들어했던 대원들이였는데 이제는 다섯시 기상은 대원들에게 거뜬합니다.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출발 준비를 끝냈습니다. 점점 준비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보니 대원들의 적응이 실감납니다. 어제 축구 시합으로 배낭빼기 내기를 했는데요 홀수연대가 내기에 이겨 홀수 연대만 배낭을 빼주어야 하지만~ 시합에 최선을 다한 대원들의 모습이 기특하여 대장님들은 대원 모두의 배낭을 빼주었습니다.
열한번째 날의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여름 새벽 행군은 해가 아직 제대로 뜨지않아 날은 밝지만 시원합니다. 더위가 없어서 그런지 대원들은 유독 새벽 행군을 잘 걷습니다. 낮에 걸었을 때는 지칠만한 지점인데도 새벽엔 지치기는커녕 팔팔한 대원들입니다. 중간 지점에서 대원들은 아침식사를 했는데요. 행군을 해서 배고픈 대원들에게 아침밥은 꿀보다 더 달게 느껴집니다^^
휴식과 식사를 동시에 즐긴 대원들에게 다가온 것은 연대별 오티! 연대장님들의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차례차례 연대별로 출발했습니다. 일 분이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빠르게 출발하는 대원들입니다. 배식 받는 음식만 먹는 대원들에게 있어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배가 터지도록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대원들의 반짝거리며 간절해하는 눈빛에 대장님들은 가는 중에 마트에 들려 대원들에게 간식을 사주었습니다. 출발한 시간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마트에서 다같이 마주친 대원들과 대장님들.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한 것을 알고는 대원들과 대장님들은 마주보며 웃을뿐입니다
간식을 먹으며 첫 번째 중간지점인 칠보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의 미션은 연대장님과 연대원들이 묵지빠를 하여 이긴사람이 진사람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연대장님과 연대원의 대결입니다. 그림을 그리려는 자와 그림을 피하려는자의 묵지빠는 그 어느 때보다 살벌합니다. 우스꽝스럽게 변한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거리며 다음 지점으로 이동했는데요 두 번째 중간지점은 첫 번째에 비해 꽤 멀었습니다.
두 번째 장소인 피향정에 도착했습니다. 제시어에 대해 동일한 단어를 말하는 이구동성 게임이 미션이였는데요 고난이도 게임에 쉽게 통과하지 못해 연대들의 순위가 계속 바뀌었습니다. 가까스로 미션을 통과한 후 그제야 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피향정의 연꽃들! 연못에 수 많이 피어있는 연꽃들의 향연과 그 위에 지어진 정자에 대원들의 입은 떠억 벌어집니다. 멋진 풍경을 남기길 원하는 대원들의 요청에 피향정 앞에 선 대원들의 연대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원들이 향한 곳은 오늘의 도착지이자 숙영지인 원불교 태인교당!피향정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대원들은 출발하자마자 바로 도착했습니다. 행군 때보다 훨씬 열심히 걸어 도착한 대원들을 위해 취사대장님꼐서 열심히 준비한 점심은 카레,진미채볶음, 비타장아찌, 감자튀김, 케찹, 김칫국이었습니다. 대원들을 위해 일일이 조리해 정성이 듬뿍 담긴 덕인지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며 대원들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더 먹고 싶어 더 받은 대원들의 식사까지 끝난 후 대원들은 자신들의 뇌구조를 그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에어컨이 틀어진 시원한 방에 앉아 간식으로 나온 음료수를 꿀꺽꿀꺽 마시며 활동을 하는 대원들의 표정은 정말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뇌구조까지 그린 후 대원들은 연대별로 모여 장기자랑을 준비했습니다. 한 시간이 흐른 지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대원들 장기자랑이 너무 기대됩니다^^ 연대별 활동이 전부 끝난 후 대원들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또한 점심과 우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저녁 메뉴는 배추된장국, 흑미밥, 오이스틱, 돼지김치두루치기, 무말랭이 였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음식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원불교 교무님의 격려사를 듣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적응해가며 즐거워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흐뭇하기만 합니다. 대원들이 41차 국토대장정에서 잊지못할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기를 바래요^^ 우리 대원들 화이팅!
사랑하는아들 사진속 얼굴이 늘웃고있어 안심이다 무엇이든 잘먹고 소화시키는 너가 음식 앞에두고 매번 생각난다 오늘도 맛난식사 했으려니 ...믿는다 아들 곧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