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1차 국토대장정의 열여섯번째 날입니다. 모든 대원들과 대장님들이 다같이 보내는 마지막 밤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기상시간은 여섯시입니다. 이제 대원들에게는 늦은 시간인 여섯시에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대원들의 눈에 보인 것은 바로 파아란 열기구였습니다. 책이나 영상이 아닌 실제로 마주한 열기구는 대원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다랬습니다. 열기구는 타는 사람의 무게에 따라 인원수를 조정해야해서 연대별로 타지않고 나이순으로 탔는데요 두둥실 날아오르는 대원들에게 하늘 위에 올라 조그맣게 보이는 대원들에게 서로 크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은 책에서나 본것처럼 순수했습니다. 그모습에 사진대장님이 누르는 셔터소리가 마구 들려왔습니다.
모든 대원들이 열기구를 타고난 후 밥을 먹으러 다시 숙영지로 돌아갔습니다. 대원들은 열기구 때의 느낌을 이야기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대원들은 숙영지를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배낭을 싸고 하루동안 사용했던 방을 정리했습니다. 깨끗이 청소까지 마친 후 버스를 탔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버스에서 대원들은 잠을 자기도하고 떠들기도 하며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대원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63빌딩! 한적한 시골길이 익숙했던 대원들에게 고층빌딩들과 수많은 차량들이 순간 낯설게 다가왔지만 그만큼 머지않아 집에 간다는 생각에 대원들은 기뻐합니다. 오늘 대원들이 마지막으로 잠이 드는 곳은 바로 한강 캠핑장입니다. 대원들은 넓게 펼쳐친 텐트들 사이로 요리조리 지나가 배정받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유롭게 텐트안에서 누워 휴식을 취하다 도시락이 도착했다는 소리에 달려나오는 대원들입니다. 대원들은 오늘 활동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처럼 밥을 싹싹 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대원들은 가방 한켠에 밀어 놓았던 수영복을 꺼내고 수영장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왔음에도 생각과 달리 시원해지기보다는 여전히 더워 대원들은 차가운 물 안에서 더위를 날려보냈습니다. 물에 빠뜨리고 튀기고 끌어당기며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놀다 어느새 나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아쉬워 하며 수영장을 떠나 샤워장에서 샤워를 한 후 다같이 모여앉아 소감문을 썼습니다. 소감문을 먼저 다 쓴 연대부터 차례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요 그 말을 듣자마자 대원들의 눈빛이 180도 달라져 꽉꽉 채워 썼습니다.
대원들이 이렇게 저녁에 반짝이는 이유는 바로 고기때문입니다! 대원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동안 대장님들은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해낸 대원들을 위해 고기를 사왔습니다. 연대별로 모여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대원들이 서로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도 귀여웠지만 특히나 대장님들의 입에 넣어줄때는 너무 흐뭇했습니다. 고기와 음료수를 배부를 때까지 먹은 대원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불에 같이 구웠던 감자와 고구마! 분명 배가 너무 불러 더 못먹겠다고 했던 대원들이였는데 감자와 고구마를 보자 대원들은 언제 그랬다는듯 금새 다가가 먹었습니다. 배부른 대원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연대별로 먹은 자리들을 치웠습니다. 자리를 다 치우고 소화를 시킨 후 연대별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된 행군에 피곤했을텐데도 시간을 짬짬히 내어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연대별로 우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장기자랑은 성공적이였습니다.
큰소리로 호응하고 응원하며 장기자랑 시간을 마친 후 연대별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대별로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며 그간 16박 17일동안 있었던 속 깊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원들은 웃기도 하고 진지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서로의 속내를 알아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원들이 각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함께 무사히 국토대장정을 마침에 너무도 기특하고 뿌듯합니다. 드디어 내일 부모님들과 대원들이 만나게 됩니다. 한층 더 성장한 자랑스러운 대원들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