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첫 아침!
제주도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어머니께서 해주신 따뜻한 밥을 먹고 아담하고 예쁜 시흥초등학교에서 첫 스타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들을 지나 말미 오름과 알 오름에 올라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조각보를 펼쳐 놓은 듯 들판과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들판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끼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해초가 많고 조개가 많이 나는 종달리 바닷가의 물빛은 제주도의 어느 바다 보다는 달리 연녹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걸으면서 한쪽에는 한치를 건조하는 건조대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마침 총대장님께서 한치 구이를 간식으로 주었습니다. 오징어와 다르게 말랑말랑한 한치의 맛이 대원들의 입맛에는 맞았던 모양입니다.
종달리 모래밭에서 나는 조개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점심식사로 우리는 그 옆에 ‘해녀의 집’에서 조개 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조개 죽의 맛은 처음에는 별로지만 먹을수록 바다의 깊은 향이 났습니다.
그 후, 오후 일정으로는 삼면이 깎인 것 같은 해식애, 분화구 위에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있는데 그 모습이 성과 같다 해서 성산이라 부르고, 해돋이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바닷바람이 무섭게 부는 날이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는 관광객들이 붐볐습니다.
성산일출봉은 탐사한 후, 숙영지로 돌아와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몸을 녹이고 해가 지기 전, 밖으로 나와 성산항 주변 해안가를 걸으며 멋있는 일몰을 보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오늘 흘린 땀을 말끔하게 샤워를 통해 씻어냈습니다.
‘뇌구조’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대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원들끼리 친해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하며 다 같이 일지를 쓰며 내일 위해 일찍 잠에 듭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는데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