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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탐사
2018.01.07 04:15

[50차 유럽] 0105 걸어서 로마 한바퀴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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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5. 로마 시내탐사.

 

어느덧 로마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바쁘게 움직여 시내 탐사를 해야 한다.

 

첫 번째 장소는 로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콜로세움.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이동해 콜로세움 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자마자 눈앞에 거대한 원형 경기장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어제보다 기온도 조금 높고, 하늘도 파랗게 갠 덕분에 사진 속 풍경이 마치 한 폭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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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를 했던 것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거대한 경기장 안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둘러서있다. 

첫 번째 층을 한 바퀴 둘러 본 뒤, 개인별로 사진을 찍고 자유시간을 얻었다. 

 

넉넉한 시간동안 아이들은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를 콜로세움 경기장의 미로 같은 모습을 충분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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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바로 앞에 있는 개선문으로 이동해 설명을 듣는다. 잘 알려진 파리의 개선문이 실은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서 만든 것이란다. 우리는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가까이 위치해있는 포로 로마노로 이동한다.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인들 생활의 중심지였던 신전과 공화당 등 공공 기구 그리고 일상에 필요한 시설들이 있던 유적지다.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건물이 온전히 남아있는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시 터의 흔적이나 부서진 조각상과 기둥이 곳곳에 흩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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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돌길을 천천히 밟으며 우리는 시내 중심지로 이동한다. 걸어서 약 삼십 여분이 걸리는 길이다. 오래 걸어 지칠법도 한데 옆 친구들과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걷는다. 지하철을 탔다면 몰랐을 로마의 골목길과 곳곳을 걸어 도착한 곳은 판테온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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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 시, 배가 한창 고플 때 도착한 판테온 신전 앞에서 자유시간을 세 시간 받는다. 처음으로 가지는 연대별 시간이다. 세 개의 연대는 개별로 신전 안을 둘러본다. 마치 포스터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온 듯한 거대한 신전 안에는 라파엘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화가의 무덤도 있다. 아이들은 무덤을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본 적은 처음이라며 신기해한다. 라파엘로가 실존했던 인물이냐며 묻는 아이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신전의 돔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가장 신기하다. 둥근 천장에 뚫려있는 ‘커다란 눈’에서는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신전의 한쪽 벽면을 둥근 모양으로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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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신전을 배경으로 연대별 사진을 찍은 후, 앞에 있는 젤라또 집으로 향한다. 아이들은 각자 먹고 싶은 맛을 골라 젤라또를 받는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젤라또라던 친구는 밥은 입에 맞지 않았지만, 후식이 굉장히 맛있다며 즐거워한다.

 

첫 번째 자유식, 아이들은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서 식당을 찾았다. 파스타, 스테이크 등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해서 구시가지 곳곳의 레스토랑을 찾는다. 여유롭게 밥을 먹은 후 연대별로 이동해야할 곳은 트레비 분수다. 

 

세 시간 뒤 다시 트레비 분수 앞에서 모인 아이들. 한 명도 빠짐없이 길을 잘 찾아 분수 앞에 모였다.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는 트레비 분수에는 투명한 물 아래로 수많은 동전들이 반짝이고 있다. 그 앞에서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사진을 찍은 후, 마지막 일정인 스페인 광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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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던 자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 스페인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곳이다. 광장에 도착할 무렵 해가 조금씩 넘어가서 하늘이 연보랏빛으로 물들고 상점과 거리의 불빛이 켜진다. 마지막 탐사지인 스페인 광장 앞 계단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는다. 자유시간을 받았지만 바삐 움직인 탓에 조금 지쳤는지 아이들은 대부분 계단에 앉아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사진을 찍고 일지를 쓴다. 광장에 붐비는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 탐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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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돌아온 테르미니 역. 들어오는 길 우리는 마트에 들러 잠시 시간을 갖는다. 숙소에서 조금 쉰 뒤, 한 블록 떨어진 인도 식당을 가기로 한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파스타와 피자. 한국에선 가끔 맛있게 먹었겠지만, 어머니가 해준 따뜻한 밥이 그리워질 만큼 내도록 먹다 보니 아이들은 빵보다는 밥, 그리고 매운 것이 먹고 싶은 모양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밥과 조금 매콤한 닭고기 카레로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본다. 

 

오늘이 마지막 로마에서의 일정. 내일 아침 일찍 짐을 챙겨 피사로 이동해야한다. 짐을 싸고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로마는 탐사 일정 중 가장 따뜻한 곳이다.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온 아이들은 이틀간 옷은 숙소에 넣어두고 얇은 옷을 걸치고 시내 탐사를 했다. 내일부턴 조금씩 동북쪽으로 이동하는데, 너무 춥지 만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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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희(이준서맘) 2018.01.07 15:31
    와우~~^^우리 아이들 넓은 세상으로 나가더니 한층 성숙해 보입니다^^미소가 절로 나오네요~남이 아닌 형제자매처럼 돈독한 우정도 만들어 오면 좋겠습니다~
  • 다원파더 2018.01.07 16:55
    유럽팀 너무 좋아 보입니다^^ 다원아 힘내렴
  • 하사랑 2018.01.07 22:07
    얼른와 보고싶어 멍멍 유럽화이팅 멍멍 ₍ఠ ͜ఠ₎
  • 지언맘 2018.01.08 13:45
    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떨게 살아야 하나..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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