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쿄탐사에 이어 오늘은 대원들이 동경에서 꽤 유명한 하라주쿠와 신주쿠, 시부야 그리고 항구의 도시 요코하마까지 탐사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많은 곳을 하루만에 다 볼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드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우리 대원들이 누굽니까~ 많이 걸어 다니느라 지치고 피곤해도 새로운 것을 본다는 호기심과 기대에 부풀어 잘 따라다닙니다. 이제 제법 일본어도 자연스럽게 구사할 줄 압니다. 전차에서도 자리에 앉느라 급급하지 않고 ‘스왓데쿠다사이’라는 일본어를 하며 어르신들에게 자리 양보도 합니다. 아마 생활속에서 배운 일본어는 절대 까먹지 않을 것입니다.
하라주쿠에 도착해서 먼저 간 곳은 메이지 신궁인데 일본에서 신사만 벌써 몇 군데나 다녀온 대원들은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보였지만 메이지신궁의 거대한 도리이와 화려한 내부에 매료된 듯 보였습니다. 때마침 우리가 갔을 때 신사에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덕분에 일본의 신사결혼식을 옆에서 구경하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메이지신궁을 나와 하라주쿠의 메인거리인 타케시타도리에 갔는데 다양한 상점가가 줄지어있어서 대원들은 구경하느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키디랜드라는 캐릭터상점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는데 만화영화에서 보던 캐릭터들을 이용한 제품들을 이것저것 만져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라주쿠를 벗어나 일본의 항구도시인 요코하마에 갔습니다. 바닷가이기 때문일까요? 요코하마의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가장 높은 70층짜리 구조물인 랜드마크타워, 태평양의 백조라고 불리는 니혼마루, 코스모월드 놀이공원을 탐사하면서 대원들은 추운 것도 잠시 잊은 채 열심히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얼마전 한국의 ‘있다 없다’에서 나왔던 물속으로 들어가는 롤러코스터도 한번 타보고 코스모월드 공원에서 돈까스와 스파게티가 들어있는 빵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코스모월드를 나와 선박관련 정비소인 도크야드 가든을 보고 일본의 옛 세관이었던 아카렌카창고를 들어가려는데 마침 요코하마 국제 여자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대신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대원들은 옆에 있는 일본인들을 따라 간바레~라고 외치며 응원해주었습니다. 아카렌카창고 대신에 세관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세관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밀수를 노리다가 적발되어 압수한 마약이나 총, 명품들을 보았습니다. 맘씨좋은 세관직원이 방문기념품으로 마약견 인형을 하나씩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있는 설명들보다 기념으로 스템프를 찍고 기념품을 받는 일을 더 좋아하는 대원들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코하마 국제 여객 터미널을 뒤로한 채 야마시타 공원으로 이동한 대원들은 물의 여신상과 빨간구두 소녀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공연도 관람했습니다. 다음으로 차이나타운을 갔는데 신주쿠 못지않게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중국이 먹거리로 유명해서인지 상점들중의 거의 절반이상이 음식점이었습니다. 특히 만두나 찐빵 등 길거리에서 손쉽게 서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았는데 손바닥만한 빵을 들고 여럿이 어울려 먹는 모습은 대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숙소에 가기전 도쿄도청사 전망대에 들러 시내를 둘러보았는데 밤에 본 야경은 더 멋졌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저멀리 후지산까지 보인다는데 아쉽게도 후지산은 보지 못했지만 우리가 낮에 거쳐온 랜드마크타워와 도크야드가든 등을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대원들에게 더 와 닿는 듯 했습니다.
도쿄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오늘이 탐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일본탐사 일정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내일부터는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대원들은 많이 아쉽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상 별 헤는 밤 도쿄에서 이현정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