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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길목에서 최승헌.승민

by 아빠가 posted Aug 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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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푸른파도를 바라보면서
열심히들 달려온 아들들 ...
드디어 비바람몰라치는 인천항에 도착하고
많은 부모님들은 노심초사 한잠도 제대로 자지못하고
전화 사서함및 일기예보에 귀를 귀울이면서 가슴조리던
지난밤의 걱정도 불안도 이제 훨훨날려버리고
탐험연맹본부에 전화 한통화 무사히11쯤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고마운 말이 지금도 귀전에 맴돈다

총대장님을 비롯한 많은 대장님들 우리아이들을 보살피고 이끌어가느라
고생많았읍니다
처음탐험에 참가시킬때 많은 걱정과 우려를 이야기하면서 잘좀부탁하자고
했던 부분이 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얼마나 변한모습을 볼수있을지 궁굼하기도하고
과연해낼까 ? 걱정도 많이했는데....

아들들아 !
너희는 해냈구나
살과살이스쳐서 스치는 쓰라림과
처음많이걷다보니 여린발에는생긴 물집들
올여름 가장 뜨거운 폭염아래에서 걸어가는 고통도
열대야의 잠못이루는 밤에 모기와 싸워야하는 아픔도
매일 목욕하던 너희들 하루이틀 삼일 씻지도못하고 자야하는 고충도

너희들 은 해냈구나
항상 없는것보다 있는것이많고
배고픔보다 먹기싫어서 안먹는 풍족함
고장나지않은 많은 물건들에대하여 싫증을 내고
그져 당연히 너희들을 위하여 존재하고
그렇게 놓여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에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할수있는 소중한시간에
너희들은 새롭게 변하였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있는 모든것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사실과
땀방울을 흘리지않으면 얻어지는것이 없다는 중요한사실들을...

승헌승민아 !
오늘 수원으로 이동하고 수원성과 수원의 역사에대하여
탐험하는 시간들을 갖고 바로 오늘 서울에 도착하여
참을 청하는것으로 알고있다 .
마지막날밤 14일동안 행했던 믿기지않는 일들과
앞으로 인생에대하여 한번 깊게 생각해보렴
두번다시올수없는 시간들이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수있도록 노력해 주길바란다
이제 내일 하루면 14박15일동안의 일정을 끝마치고 아빠엄마에게
돌아오고 많은대원들과 대장님들과의 아쉬운작별을 고해야하겠지
아빠.엄마도 이렇게 매일 글을 올리는것도 내일이면 끝나겠구나
그러나 아빠는 앞으로 하고싶은말이있으면 너희 들의 e-mail로 보내겠다
너희들도 아빠의 e-mail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보낼수있도록...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일 경복궁에서 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