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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PETER

by 이철상 posted Aug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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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편지도 보고 목소리도 듣고
풀이죽어있는듯해서 좀 마음이 아프다
엄마랑 아빠가 보낸 편지는 보았는지
힘들거 알고 시작한거지만 많이 힘들지
한번 참아보자 엄마도 철상이가 힘들어할때 함께 힘들게 느껴지거든
엄마는 안보아도 느낄수 있다고 한거 기억하니?
철상이도 보다 몸집도 작고 나이도 어린 동생들을 보면서 철상이가 의젓하게 해낼수았으리라 아니 오히려 그아이들에게 용기도주고 도와주면서 무사히 마치리라 믿고있어

(지금부터는 아빠가 쓴다)
아빠도 철상이의 풀죽은 목소리가 내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은 잘 해내리라
믿는다.
철상아....
지금 우리는 정해진 시간을 힘들게 보내는 과정을 겪고 있는거야.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감사하고 살아야 하는게 무언지, 철상이가 무얼 위해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고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좀더 명쾌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철상이 말대로 철상이를 데리러 가고 그 상황에 포기한다면 철상이가 살아가는데 너의 목표를
이루고 네 생각대로 할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몸이 힘들고 피곤한 것은 얼마든지 참고 견딜수 있다는 당찬 마음으로 철상이 스스로를 가다듬기 바란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다면 아마도 철상이는 더 엄마나 아빠에게 기대고 어리광을
부릴수 있겠지만 지금은 철상이 혼자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지금의 정해진 시간 동안의 상황에
철상이 스스로를 잘 마추어 나가길 바란다.
지금 철상이가 하고 있는 일은 정말 의미있고 대단한 일이야 그런 일을 중간에 쉽게 포기 할수 있을까? (아빠가 아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기를 바란다.)

(지금부터는 엄마가)
늘 모험을 꿈꾸고 새로운것에 도전하는 아들 이것이 미래에 너의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렴
많이 지치고 힘들때 철상이가 어떤 생각으로 이겨낼지 엄마에게 이야기해줄래
많이 보고싶다 엄마도 그리고 사랑하고
밤에 꿈속이라도가서 다리도 주물러주고 찬수건도 대주고 하고싶구나
기도할께 수호천사에게 성모님에게
사랑하는 아들 철상이를 지켜달라고
다음번 전화목소리는 힘찬 원래의 목소리가 녹음되기를
사랑한다
무지무지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