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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2 23:22

상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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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상욱아!

한림공원에서의 네 모습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울아들이 과연 몇대대에 속해 있을까 맘 졸이면서 1대대 부터 확인해 가면서
네가 10대대에 속해 있음을 발견 했을때
아빠와 엄마는 얼마나 기쁘던지....

잠을 잘 못 잤었니?
눈이 조금 휑해보이는 것 같구나.

물병 끈을 엄마가 갖고와서 불편한건 아닌지....

지금쯤은 낼의 출항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었겠지?

낼은 완도를 거쳐 해남까지 이동한다고 했는데
이제 본격적인 육로에서의 활동이 시작되겠구나.

많이 힘들고 지칠꺼야....
그럴때면 울 아들 엄마랑 아빠, 신욱이 생각하면서
기운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모두 널 응원하고 있으니까....

상욱아~
앞만보고 걷지 말고 옆도,뒤도 보면서
자연도 느껴보면서 눈으로 보여지는것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를 경험 하길 바란다.

울 아들 엄마가 믿어....

참! 물집 생기면 엄마가 알려준 방법 기억하지?

아들아 사랑한다~~

울 아들 상욱이 힘내라....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