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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딸 소정이에게.

비 온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하늘은 맑기만 했다.

햇빛 가득한 맑은 하늘이 오늘은 우리 딸을 괴롭히지 않을까 하여 엄마는 괜스레 하늘을 원망해 본다.

인터넷에 우리 소정이 11대대의 모습이 올려져 있더라. 엄마는 그만 가슴이 울컥거리면서 우리 딸이 너무 보고싶었단다. 본부에서 사서함 방송으로 모든 대원들이 잘 지낸다는 소식을 전해주어서 안심은 하고 있었다만, 그래도 인터넷에 올려진 소정이의 사진을 보니 많이 안심이 되더라.

새로운 친구들 많이 사귀고, 하루 하루 소정이를 거쳐 지나가는 낯설은 모든것들을 가슴에 모두 담으렴.  소정아 사랑해

내일은 시원한 바람이 있었으면, 그리고 햇살은 구름에 가리어 졌으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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