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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승우에게..

by 서지오 posted Aug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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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야...
오늘도 여전히 힘든 탐험에 나서고 있겠지..??
간밤엔 잘잤니?? 아빠와 엄마는 집 전화가 한국통신이 아니라..집 앞에 공중 전화에서 너의 목소리를 들었어...목소리에서 너의 의젓함이 묻어나오더라..
이젠 우리 승우도 다 커버린 어른 같애...ㅎㅎㅎ
승우야...
아빠도 집에 승우가 없다보니 그동안 우리 승우랑 같이 지나온 세월을 다시 생각하게 됐단다...아빠도 반성을 해야 할 점이 많이 있었고...그런 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는 것이 우리 승우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승우야..
먼저 보낸 편지처럼 이젠 아빠도 우리 승우랑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
앞으로 우리 축구도 같이 하고 운동도 같이 하고 공부도 같이 하고 너랑 동생 지오랑 같이 하자... 우리 집안에 남자들 멋지게 살아보자...
엄마도 끼워줄까..??? ㅋㅋㅋ
그래 엄마도 같이 끼워주자....
승우야....
아빤 네가 정말 너무 너무 대견해...
처음 네가 세상에 나올때 신생아실에서 보던 너의 모습이 생각난다..
한쪽눈은 뜨고 한쪽눈은 감고...아!! 내 아들이구나 라는 생각...
그런 우리 승우가 커서 이젠 엄마 아빠 곁을 떠나 탐험에 나설만큼 컸다는 것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뻐...
한없이 이어지는 발걸음...비가와 발은 퉁퉁 불어트고 음식마저 탐탁치 않을 힘든 탐험의 길이 우리 승우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
승우야...
아빤 널 생각하면 언제나..가슴이 벅찼어...왜인줄 아니..??
우리 승우는 아빠가 미워한다고 생각했지???
그렇지 않은데...지오만 예뻐하고 승우는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마음도 무거웠고...네가 아빠의 생각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아빠도 힘들었다...
하지만 이젠 우리 승우도 이번 탐험을 통해 아빠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믿는다...이렇게 편지로 아빠의 생각을 너에게 보내는 것이 정말 좋아..
승우야...사랑한다...정말 아빠가 우리 큰아들 승우를 사랑한다...보고싶구나..
....안녕...또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