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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 내안에 너있다 6

by 강고은 posted Aug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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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엿새째구나.
오늘은 어디까지 왔니?
일정의 반을 무사히 마쳤구나.
언제 반 되나 하고 생각했겠지만 이런 날도 오기 마련이지.

오늘 드뎌 고은이의 얼굴을 첨 봤다.
하루 종일 열심히 진료보고 힘이 들더니 고은이 얼굴 보는 순간 피로가 다 풀리더라. 여러 부모님들의 염원으로 연대별 사진이 올라왔더구나.
작은 체구에 어디에 꼭꼭 숨어 있었는지 어떤 사진에도 한 장 올라오지 않아
보고 싶어 혼이 났었거든. 큰 채구의 오빠 옆에 서서 반은 가려 더 날신해 보이더라구. 한 발을 앞으로 내밀고 찍었던데 발이 아픈거 아니니?
웃지는 않고 덤덤한 얼굴이더라.
판쵸를 입은 것 보니 비가 와서 힘이 들었던 것 아닌가 싶었어.
사진에 작게 나온 고은 얼굴에 몇번이고 입을 마추어 보았어. 그렇게만해도 좋더라. 너두 느꼈지? 엄마의 뜨거운 입마춤말야.

다른 집들은 엽서 2장 받았다고 좋아서 난리던데 엄마 손에는 어찌 한장도 않전해지는걸까? 우편번호 않적어서 그런가? 그래도 오는데...이제 오겠지. 기다려볼께. 안흥찐짱 간판이 크게 보이는 길을 지나는 사진이 보이는 걸보니 안흥에 입성했는가 보다. 찐빵도 맛보았겠지? 맛있었지?

이제 반이다.
남은 것은 반씩이나가 아니고 반뿐인지.
적응하기까지가 힘들었고 이제부터는 체력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요령이라는게 터득되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을거야.
이 탐험 제안했다고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았니? ^^

고은이와 은비가 손잡고 국토횡, 종단할수 있는 것이 언젠가하고 꼽아보니 고은이가 중2가 된 여름이겠더라. 엄만 그 날이 기다려져. 관광버스에 자매끼리 형제끼리 같이 앉은 아이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때가 되면 일정 구간은 부모들도 함께 걸을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엄마 학창시절에도 이런 것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엄마의 소원이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 고은이 오는 날까지 더 열심히 할께.

고은아. 밥 많이 먹고 있지? 먹는게 힘이야. 많이 먹어두렴.
먹고 싶은 것 많이 생각해 놓았지? 경복궁에서 해단식하고 나면 바로 먹으로 가자꾸나. 어서 그 날이 기다려진다. 사랑해.
까우 (알지?)

안흥찐빵먹고 힘냈을 사랑하는 딸 고은에게 엄마의 따끈한 사랑을 보낸다.
아자 아자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