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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안녕? 아빠다.
오늘은 기분이 좋다.
처음으로 제대로된 너의 얼굴 사진을 봤고, 인터넷 편지도 읽었다.
그런데 편지를 읽을 때는 왜 자꾸 눈물이 나려할까?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아빠도 이제 늙었나보다.
사진 속의 웃는 네 모습을 보니 문득 어릴때 니 모습이 생각난다.
힘 들겠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과 걱정이 한결 가벼워진다.

여전히 위험한 행동 삼가하고, 건강하게 만나자꾸나.
먹는 것은 어떴냐?
가지고 간 간빵은 다 문나?
우리는 별일 없이 다 잘 있단다.

날씨는 찌고, 짐은 무겁고, 다리는 아프겠지만
또 다른 내일과 희망을 생각하며 완주하길 바란다.

그리고 너 이것 아냐? 너가 21대대더라?
그런데 아빠가 갔다온 군대가 21사단이었어.
너랑 아빠랑은 여러 면에서 많이 통하는 것 같아 기분이 또 좋다.

건강해라. 오늘은 이만 줄인다.
- 너무 더워서 Ice Water 8잔 먹고 설사하는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