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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이에게

by 박성원 posted Aug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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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아 !
엽서 잘 받아 보았다 ...
어제는 안흥 진빵 먹었다고...맛있어겄네
먹돌이가 먹을꺼 못먹고 고생해서 어떻게 하냐..
눈앞에 선하다 (통닭.햄버거)-약올려서미안
오늘 하루도 행군한다고 고생많았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 힘들었을꺼야
평상시 피부가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인데 ...지금쯤 말도 못하게 가렵고 따가울거야 .발에 물집도 걱정이 되고 ..날씨라도 좀 도와주면 좋을텐데..
모자,수건 목에 두르고,썬크림 꼭바르고 ,행군할때 ,뒤로 쳐지지 말고, 앞쪽에서 걸어그래야 힘이덜들어...그리고 땀을 흘린만큼 충분란 물을 섭취해줘야 되는데..물이 귀하지 .더운 날씨에 건강에 더 신경써기 바란다.
아빠는 성원이가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많이 성숙해져서 올꺼래 ... 남은 5일 대장님 말씀 잘듣고 건강하고 ,씩씩한 아들 모습 으로,빨리 보고싶다는구나

성원아 ( 책에 다른대원 부모가 적은글인데 한번읽어봐)
<<지금걷고 있는 길이 옛날 강원도 강릉에 사는 선비가 서울에서 열리는 과거 시험을 볼때 어떻게 서울로 올라 왔을까하는 것을 일정으로 계획이 되어서 너희가 행군하는거래
과거 준비를 몇년간 하여 실력이 높아지게 되면 등에는 과거에 필요한 책, 시험용구, 짚신.먹을것, 돈 등을 넣은 괴나리봇짐을 (배낭) 지고 강릉에서부터 대관령을 넘어 서울을 향하여 걷다가 저녁이 되면 주막(너희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잠을자고 밥을 사 먹고 또 걷고 하며, 하루에80리 (32킬로) 정도씩 걸어서 10여일만에 과거 시험장인 경복궁의 근정전(8월 9일 도착장소) 앞에 도착하여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어 보는 조상님들의 어려웠던 생활을 재현해 보면서 참을성(인내심),협동심,자립심을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갖는 거란다>>

성원아 오늘 밤도 푹쉬고 짐정리 잘하고 잘자렴 내일 또 행군해야 되니까
구석구석 구경잘하고 와서 이야기 많이해줘...알았지

8월 4일 목요일 보고픈 아들을 그리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