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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수혜야

엄마도 너희들 기상시간에 맞추어 일어났다.

바로 컴퓨터 앞에 앉으니 반가운 수혜의 편지가 있구나.

어제는 밤새 빗소리에 잠을 못이루었는데

그 곳도 비가 오리라 생각된다.


오늘 아침 중앙일보 독자투고란에 국토순례에 대한 기사가 실렸던데...

‘요즘 국토순례가 유행이 되다시피 하여 너도나도 가는데

낮에 더워서 야간에 호위차량도 없이 행군을 한다더구나. 

이에 안전을 위하여 개인별로 야광벨트를 착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실렸던데.....


오늘부터 행군이고
장맛비에 이런 기사까지 보니 걱정이 되는데,

과천시와 한국탐험연맹에서 철처히 준비했으리라 믿는다.

안전을 위하여 항상 대장님의 지시에 따르고

대원들과도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다짐하거라.

(빗길에 행군시 차가 지나가면 경계를 해야 하고...

......다음 말은 뭔지 잘 알 것 같아 생략.......)


오늘은 우리집 아침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엄마의 너희들 깨우는 찢어지는 목소리.....

징징거리며 일어나는 수혜...

수연이의 풀어진 눈,

횡설수설하다 띠~웅 맞던 산발이 된 머리,

흐느적 거리던 다리.....

그러다 마지막으로 너희들 엉덩이 위에서 춤추던 몽둥이....

내일쯤 이런 모습도 그리워지려나......... 

수혜야 약은 찾았는지 모르겠구나.

혹시 못찾았으면 대장님께 말씀드려 꼭 먹어야 한다.

그리고 편지에 공부에 대한 각오도 있던데

그 곳에서만이라도 공부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또 돌아와서의 공부 걱정도 버리렴.

그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테니까.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니 다행이구나.
가기전 그렇게 걱정을 하더니.....

그저 수연이 수혜, 그리고 모두 모두 무탈하기 바란다.


-수혜의 눈웃음이 그리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