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종화야!

오늘은 어떻게 지냈냐? 종화가 이렇게 길게 여행을 떠나보기는 생전 처음이겠지? 게다가 무더운 날씨에 계속 걷기만 해야 하다니 -_- ;;;;;;; 혹시 엄마 아빠 속으로 욕하지는 않았겠지? '나를 이렇게 힘든 곳에 보내다니'하고서 말이야. 하지만 종화는 마음이 착하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잘 지내다 오리라 믿는다.

종화가 집에 없으니 종진이도 심심하고 엄마도 아빠도 많이 보고 싶구나.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우리 종화가 집에 없어서 형이랑 종진이랑 엄마랑 아빠랑 모두 이상하단다. 오늘은 네 수뎅이랑 달팽이한데 먹이도 주었다. 수뎅이도 종화가 없어서인지 오늘은 가만히 있구나.

종화야! 날씨가 덥고 힘들지만 종단을 마치고 임진각에서 만나면 아빠가 종화에게 좋은 선물을 하나 줄 예정이란다. 그것이 무엇일까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래.

아무튼 우리 종화 무더운 날씨에 힘 내고 씩씩하게 잘 걸어서 오기 바란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도와줄 일 있으면 잘 도와주고 교관님이 아니라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머릿 속으로 생각 많이 하고 또 걸으면서 주변에 보이는 풀들이랑 산이랑 들판이랑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오가는 사람들 모습도 잘 보고 머릿속에 많이 많이 담아서 나중에 아빠한테도 이야기해 주기 바란다.

그럼 우리 종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일정을 잘 마무리 하기 바라며 이만 줄인다.

종화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