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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통화를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때문에
미리서 편지로 그렇게 당부까지 했었는데.
기다림이 너무 컸던 것일까?
이토록 허무하게 어긋나다니!
21차의 예로 봐서 어제쯤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나름대로 짐작하고 외출도 삼가한 채 하루종일도 모자라
오늘새벽 2시까지 기다렸던 전화인데.
혹시 오늘 밖에 나가 있는 동안에 전화가 올까봐
본부에 전화까지 해서 전화 시간을 미리 알 수 없는냐고
물었더니, 전화통화는 밤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통화할 수 있을거라고 해서 걱정을 덜고
오후 6시 20까지 서둘러 집에 들어와서 효율적인 전화통화를
위해 질문목록까지 준비하고 형원이의 전화만을 기다렸는데.
'따르릉' 울리는 전화소리에 단숨에 달려가 받았더니,
엉뚱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섯시 좀 넘어서 형원이와 통화했어'

그래도 목소리가 밝았다니 위안을 삼아야지.
그 곳 날씨가 많이 춥다던데 준비해간 옷들만으로는
어려움은 없는지.....
아직도 너무나 궁금한 게 많다.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