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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탐사
2014.01.10 19:10

사랑하는 재형이에게

조회 수 466 댓글 0
사랑하는 재형이에게....
 
재형아,
오늘이 여행 이틀째 날이구나.
많이 피곤하지?
엄마 생각으로는 지금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에 있을 것 같구나.
 
아직 너희 빈 자리가 느껴질 정도의 시간은 지나지 않았지만 재윤이는 형이 많이 그리운 모양이다.
엄마 설거지하거나 청소하거나 무슨일을 할 때 혼자 놀기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지만 형이 없어서 많이 심심한가봐.
직접 엄마한테는 말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물어보면 많이 심심하다고 하더라.
 
주위에서 어린(?) 아들 보냈다고 엄마 용기가 대단하다고 하던데 엄마는 네 용기가 더 대단한 것 같아.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긴건지 모르겠구나.
우리 재형이가 가고 싶어서 용기있게 결정한 여행이니만큼 고생 되더라도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어린아이만 같았던 아들이었는데 몇 주후면 훌쩍 커서 돌아올 아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벅차구나.
엄마가 너무 부담을 주는건가???
 
어쨌든 건강 조심하고 무슨일이나 걱정되는 일 있으면 박준규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잘 해결하고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오늘 아침에 읽은 성경말씀 중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칠 때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숫양 한마리가 있었단다.  너도 아는 얘기지?  너의 여행 가운데서도 가는 곳 마다, 하는 일 마다 주님께서 준비해 주신 숫양이 있기를 기도하며... 여호와이레 하나님께서 너를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아들아~~
 
P.S. 아참, 그리고 아빠가 전화하면 전화 받아.  안 받으니까 아빠 걱정하신다.
그리고 핸드폰이 안되는 건지 카톡을 보내도 읽어보지 않던데... 무슨일 있는건 아니지??? 충전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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