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유럽탐사 마지막 편지

by 원덕영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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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덕영아!
이 편지가 우리 아들 유럽 탐사하며 받아보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아마도 로마 마지막 탐사를 끝내고 맛있는 저녁을 만들거나, 먹으면서 또는 잠자리에 들면서 읽겠지?
내일이면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되네.

어떠니?
다시 가고 싶을 것 같냐는 엄마의 물음에 웃으면서 모르겠다고 대답했지?
많이 힘들어서 모르겠다고....
힘들었기때문에 더 기억에 남고 소중한 여행이 되었을거야.
세상에 공짜로 얻는것은 없거든 쉽게 얻으면 쉽게 잃어버려.
어렵게 얻은 추억들 오늘밤 그리고 내일 비행기안에서 많이 기억해 보고 되씹어보며 오렴

떠날때 우리 얘기한거 기억나니?
17박18일이 정말 긴 시간인 것 같지만 어느날 눈 감았다 뜨고 나면
어? 벌써 갔다왔네 할 거라고

엄마 머리는 지금 아주 바쁘단다. 우리아들 도착하면 뭘 가장 먹고 싶어할까? 뭘 준비해서 공항 나갈까 하고...
누나들이 만두 튀겨서 가지고 나가라는데 그럴까?
아님 삼각김밥?
아들한테 물어 볼 방법이 없네.
할수 없다 집에 와서 해 줘야지....

아빤 금요일에 또 휴가를 내셔서 엄마와 함께 너 마중 갈거야.
네가 비행기에서 내려 나오길 눈빠지게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길 것 같아.

오늘밤 좋은꿈 꾸고 금요일 아침에 만나자!
사랑한다 우리 아들! 우리 장남!
아들과의 만남이 정말 기대된다.
                 2010.8.4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