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은우, 은규야

by 은우은규 posted Aug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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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올라오던 태풍이 물러가고
매미소리 우렁찬 오후다.
매일 같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빠는 현관문에서 부터
"오늘 애들 소식있어?" 하고 묻는다.

돌아앉아 있어도, 한 귀퉁이에 뒤통수 조금만 나와도 사진 속 은우랑 은규를 찾아냈던 엄마이지만
이번 여행의 단체사진 속에서는 너희를 찾을 수 없었단다.
그런데 사진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득달같이 달려온 아빠는
"얘가 은우지. 맞지. 그리고 은규는 여기 앞에 인상쓰며 앉아있네."하며 찾아낸다. 신기한 일이다. 모두가 작아 누가 누군지 몰라보겠는데
아빠 눈에는 은우랑 은규는 크게 확대되어 보이나보다.

은우, 은규 둘다 여행을 보내고 긴긴 시간 뭘 하면서 보낼까...
아이들이 보고 싶어 아무것도 못하면 어떻하나 생각했는데
엄마랑 아빠, 밥만 잘 먹고 있다. 일도 열심히 하고...
그러니 너희들도 아주 재미나게 여행을 즐길 것이라 믿는다.
은우에게는 은규가 옆에 있을테고
은규에게는 은우형아가 힘이 되어줄테니 걱정하지 않는다.

너희도 밥 잘챙겨먹고 많이 보고 많이 놀다가 오렴.

과천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