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재밌게 지내고 있지~~

사랑하는 용로야~~
잘 지내고 있지~~
여기 서울은, 어제 오늘...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져서 난리란다...
어쩜 그렇게 쏟아지는지 어제 하루 시내 곳곳이 물바다가 되어서
산사태도 많이 나고, 물에 잠긴 자동차가 4000대나 된다고 한다.
거기 날씨는 어떤지 모르겠다만,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니 재밌게 보내고  오면 좋겠다~~

식사는 잘 나오는 지 궁금하기도 하다. 잘 먹고 있지?
아빠하고는 달리 편식을 안하니 크게 걱정은 안한다만,
고기가 매일 나오지는 않을 듯 해서...먹을게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매일 외식한다고 생각하면 좋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해 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거....느꼈는지 모르겠다.
(오면, 엄마가 해 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얘기하는 센스 부탁~~)

혜림이가 오빠 생각 많이 하는 거 같다. 아빠에게도 연락해서,
오빠한테 편지 써 주라고 챙기는 거 보면, 너희 둘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거 같아 흐믓하구나.

친가쪽이나 외가쪽이나, 용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용로가 여행을
잘 하고 있는지 많이들 생각하고 있으니 오면 전화드리도록 하고~~

아빠가 얘기 참 재미없게 하지?
스포츠 소식 몇개 전해줄께~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00M 자유형 금메달 땃다.
신체조건이 뛰어난 서양선수들과 대결해서 아시아인이 금메달 딴 거니
대단하지 않니?
박지성은 맨유랑 2년 재계약할 듯 하고, 프리시즌 미국투어에서 3골이나 넣었단다.
이승엽은 요즘 타격감이 올라서 안타를 많이 치고 있고, 김태균은 허리부상이 오래되어서 지바롯데와 계약 해지 했어...
그리고 두산은 여전히 5위...

건강하게 잘 여행했으면 좋겠다.
피렌체에 가게 되면,
거기가 중세 유럽역사의 산실이라고 할 정도의,,,
르네상스 중심지였던 곳이니,
문화,예술,건축물들 구경 잘 하고 오기를 바래.

오면, 밀린 방학숙제들 잘 해 놓기를 바라고,,,
혜림이 잘 챙겨주기를 바라고,,,,
용로가 항상 아빠 생각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도, 아빠에게 걱정거리 안겨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듬직해서 고맙고...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 용로야,
방학끝나기전에 헤리포터 보러 가자~
극장에 있는 오락실에서 게임도 같이 하고~~

* 대장님~~
용로 얼굴 보고 싶어요~~
사진 좀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