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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탐사
2011.08.18 21:32

보고싶은 현이에게

조회 수 336 댓글 0
현아!
오늘 저녁 문득 전화기 통화 목록을 보다
아! 하고 내 가슴을 쳤단다.
그 순간 어제 저녁 걸려온 " 여기는 kt입니다 "
라는 전화를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끊어버린 엄마의 실수를
통감할 수 있었단다. 두번째는 멘트도 안듣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는..
흑흑.. 엄만 요즘 더 극성을 부리는 보이스 피싱 전화일줄 알았단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 흥 내가 속을줄 알아!!'
하고 끊어버린 전화를 고소하게 여겼던 그 당당함.
엄마는 오늘 내 손가락을 때리고 싶었단다.
어쩜 네 전화일거란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을까?...
어휴ㅠㅠㅠ  미안하다 현이야.
전화 안온다고 아빠랑 참 많이도 기다렸었는데..

문득 홈페이지를 열어봐야겠단 생각에 탐험 소식에 들어가 보니
반가운 소식과 사진이 있어 한순간 위로를 받았지만
아직도 네 전활 받지 못한게  아쉬워지는구나.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되나..
이렇게 현이가 보고 싶을지 보내기 전엔 진짜 몰랐는데
엄마가 현이와 맬 싸우기만 해도 너는 엄마의 소중한 아들이란걸
새삼 느끼는구나.
미안하다 현이야 평소 네 맘을 잘 이해해주지 못해서.

룩셈부르크에서의 미션은 어땠니?
네가 속한 조는 몇등했나 궁금하다.
현이가 아주 재미있어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 같은데..
아뭏튼 여러 경험을 다양하게 하는 것 같아 참 보람차겠구나.
남은 일정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하고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거리도 만들려므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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