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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박 19일의 긴 여정을 끝내고 돌아오고 있는

곽진영,지원이에게 보내는  엄마의 열 여섯번째 편지 20140124

 

사랑하는 딸 진영아~ 지원아~

서울역에서 경복궁을 향해 행군해 오는 너희들의 가슴 뭉클한 모습을

엄마 가슴에 담았어야했는데

엄마 몸은 여기 광주에 매여있어 무척이나 아쉽다.

그래도 진료실에 앉아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풍악대와 함께  깃발을 휘날리며 씩씩하게 행군해 들어오던 너희들의 대견한 모습을....

진영아, 지원아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18박 19일 정말 너무나 잘해주었고

훌륭하게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견디어내는 너희들 모습 정말 멋졌어.

이 추억들이 진영이 지원이 미래를 더욱 밝게할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않는단다.

18박 19일 국토종단 탐험이라는 도전을 멋지게 끝냈다.

우리 진영이 지원이가 살아가면서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엄마는 안다. 너희들이 또다시 멋지게 해 낼거라는 걸...

진영아, 지원아 사랑해. 너희들이 자랑스럽워.

우리 자랑스러운 딸들 화이팅!!!!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 보면

퍽도 높은 산을 내가 넘었구나

건널 때는 몰랐는데

되건너와 다시 보면

퍽도 긴 강을 건넜구나

이제는 편히 쉬고만 싶어

다시는

떠나지 않으렸더니

아아, 당신

그래도

움직이는 산

굽이치는 강

나를 부르는

당신

 

나를 부르는 당신/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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