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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의 딸 세연.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을 보았다.
인터넷에 올린 것 외에 따로 편지와 빵도 같이 보냈는데 받아 보았는지 궁금하구나...
아빠 엄마도 편지를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단다. 엄마는 아빠가 쓴 내용을 모르고 아빠도 엄마가 쓴 내용을 모를만큼 너에게 깊은 얘기를 썼음을 알기 바란다.
지금 편지를 쓰는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빠는 청계산에 새벽에 다녀왔지. 산에 눈이 많이 쌓이고 빙판 길이라 평소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너를 생각하며 올라갔다. 낮에는 너에게 고기반찬 해준다고 엄마랑 같이 이마트에 다녀왔지. 삐삐가 화장실 앞에다 소변을 봐서 혼내주고.. 삐삐가 맘 상한일이 있었나 보다. 그리고, 특별한 일은 없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을 전해주고 싶은데 별로 없네. 오히려 요즘의 우리 관심사는 너의 여행이므로 너에게서 듣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들을 수가 없어 안타깝네.
이제 며칠 안남았다는게 믿겨지질 않는다. 너는 더 밑겨지질 않겠지. 처음에는 빨리 날짜가 지나가기를 바랐겠지만 이제는 남은 시간들이 아쉬워 질 것이다. 그동안 알아왔던 대장님, 친구들, 언니오빠 동생들. 며칠뒤면 헤어지고, 이제 이 여행도 추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그러니 남은 며칠 보람되게 보내길 바란다.  끝마칠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건강조심하길 바란다.
안녕...

20일에 3일 남은 날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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