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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여기 부산은 연일 비한방울 오지 않고 열대야가 계속되는 나날들이다
어젠 계단오르느라 고생이 많았겠네.  
사진 속에 간간이 있는 너를 찾느라 힘들다 (이럴땐 얼굴이 큰게 유리하겠다. 넌 얼굴이 주먹만해서리 찾기가....)

이 찜통 더위 속에 가기 싫어하는 너를 보내 놓고 가슴 졸이는 엄마도 참 이상하다 그치?
귀하게 키우지 않으려고 해도 혼자다보니 알게모르게 혼자아이의 티가 난단다. 양보할 줄 모르고 매려할 줄 모르는 ( 꼭 그게 너 탓이기만 할까 환경이 만들어준 영향도 무시 못하겠지) 모습들을 보며 꼭 너를 보내고 싶었다
미안! 너의 의사를 무시하고 보내서
하지만 자기 주장 강한 충환이가 이번엔 그리 심하게 거부하지 않고 다소 순순히(?) 간 데는 회비 다 냈다는 엄마의 엄포가 컸을까?

다녀오면 조금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
오늘부터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고 있을텐데 날씨는 어떠니?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어? 너 싫어 하는 고기 반찬 안나오니 좋아?

다녀오면 너의 얘기에 엄마의 귀가 한동안 따갑겠네
그래도 자세한 너의 묘사 섞인 이야기는 일품!! 기대하고 있을께

----그늘에 있는 엄마가 좀 미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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