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재모에게...

by 황재모 posted Jul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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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잘 지내지?
엄마 매일매일 출근해서, 급한 일처리 한 다음, 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여기에 들어와서, 너네들의 탐험소식을 읽는 거란다.
힘들어 하는 모습에 함께 힘들어하고, 웃는 모습 보며, 함께 웃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 함을 잊지 말기를....
너는 나의 분신이잖어!!!!
오늘 너의 영상편지를 보았다.
벌써부터 새까매져 있는 너의 얼굴.
한편으론 안쓰럽고, 한편으론 멋져보이더라.
영상편지에서 네가 했던 말들... 모두 엄마의 희망사항이네...
아들!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내가 뭘 변화시켜야 하는 지 깨닫는 것도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점이라 본다.
넌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을 깨달았으니..
그렇지 않은 친구들 보다, 너 한발 더 앞서가고 있는 것이란다.
다녀와서 꼭 실천하려고 노력하길...(영상편지 꼭 저장해 둬야지!!!)
합기도를 다니겠다니, 건강함의 소중함을 느꼈나 보구나. 기특하다.

2연대 너의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네가 한층 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나눠 줄 수 있는 아들이었음 좋겠다. 격려하고, 도와주고, 먼저 하고...
충환이가 편지에 너와 많이 친해졌다고 하더라.
다른 연대이지만, 일부러 얼굴 더 많이 보여주고, 격려해주길 바란다.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잖니?
엄마를 만나면, 가장 먼저 뭘 사달라고 할까?
아빠는 예전의 군생활을 경험으로, 자장면을 사달라고 할거라고 하시던데.. 엄마는 삼겹살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해 본다.

끝까지 완주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너의 건강함을 빌 뿐이다.
아들! 화이팅! 힘내라~ 힘!!
                                                          - 사랑하는 엄마가-

참 궁금한 것이 있는데, 걸으면서 무슨 생각하니???
네가 전에 편지에 무념무상으로 걷고 있다고는 했는데...
우리 아들이 걸으면서, 무슨 생각들을 주로 할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