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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0.07.31 11:01

보고싶다. 딸!

조회 수 377 댓글 0
유정아, 우리 딸 얼굴을 전혀 볼 수 가 없어서인가 오늘은 유난히 네가 보고 싶다. 이번 국토순례는 편지도 없고 음성사서함도 없고 동영상편지도 없고 처음 출발 때도 어수선하고 없는 게 너무 많아 슬슬 엄마가 열받으려고 한다. 하루에 1연대씩 글이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16연대나 되니 네 편지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올라가게 생겼다.
너는 국토대장정 할 만 하니? 겨울철 호남대로 행군보다는 낫니? 베낭이 가벼워서 조금 걷는게 나을까? 그래도 너무 더워서 힘들지? 목도 많이 마를거야. 장마도 끝나서인가 소나기도 한차례 내리지 않는 뜨거운 날이 유난히 많아서 더 힘들겠지?
그래도 오늘은 백운산 등산도 했네. 기다리던 래프팅도 있었네. 정말 멋있는 래프팅이었을 것 같아. 아름다운 동강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흘러가는 기분이 어땠을까?
래프팅하면서 무섭지 않았니?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정신이 아찔했을 것 같아. 집에 앉아 생각해도 간담이 서늘하다. 대원들이랑 노젓기하느라 꽤나 힘들었지? 한마음으로 보트 잘 탔겠지? 오늘은 유난히 궁금한 것도 많네. 동강 래프팅 엄마도 해보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
래프팅후에는 그래도 돈까스를 먹었다니 영양 좀 보충되었겠다.
우리 딸 친구들과 수다를 많이 떨고 있니? 네 언니가 영남대로 다녀오고나서부터 수다가 많이 늘었는데 너도 그렇게 될 친구를 만났을까? 대장님들과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나누니? 지금쯤은 서로 낯가림하지 않고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은데....
네가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를 쉽게 나누지 않는 편이라 엄마 입장에서는 항상 걱정이란다. 부담없이 서로의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코믹한 이야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유모도 하면서 낄낄 웃는 네 모습이 엄마는 보고 싶거든. 우리 딸은 솔직히 너무 진지하잖아. 농담도 진지할 정도로.... 가끔은 헛소리가 사람사는데 큰 보약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 딸은 아직 그걸 잘 모르지?
사실 엄마도 네 나이 때는 잘 몰랐어. 엄마가 자랄 때 외할아버지 영향도 있어서 수다스럽게 말하거나 웃는 것이 금지되었거든. 그래서 우스갯소리가 나쁜 것으로, 적어도 부질없는 것으로 알고 자랐는데(그 시절엔 그랬어.)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 보니까 부질없어 보이는 수다와 웃음이 명약이고 아이디어 뱅크가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너희들에게도 권해보지만 아직은 미숙한 수준이야.
유정아, 오늘도 대원들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잘 걷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웃으렴.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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