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아들 산아 ~

by 장산 posted Jul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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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들.  오늘도  묵묵히  잘 걷고 있니?
지금 울산에는   비가 한창 내리고 있단다.
지지난밤 서울중부지방의  집중 호우로  많은 재해사고가
있었는데.... 혹시  너도  종단 중에 비를 만나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뜻밖에  물놀이 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더구나 ~
산아  많이 힘들지?
며칠만  잘 견뎌내면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울지  기대가 된다.
터벅터벅 힘없이 걸으면  걷는 내내 고통의 순간이 함께 할 것이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산이며 들에 핀 꽃과 나무들...  길가에 풀한포기,
이름모를 벌레들을 보며 .  걷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속에 너를 담아
자연과 함께 한다면 그동안 너를 힘들게 했던  원망과  불만,  
부정적인 생각,  좌절, 불안같은 것들은 모두 날리고 올수 있을꺼야.
인간도  곧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으면 좋겠네다~
며칠동안   하기 싫은 공부는 않해서 좋지?  공부란 꼭 책을 보면서
하는 게  전부가 아니고  니가 대원들과 함께 하는  3주 동안에도  충분히
배우고 경험 할 수 있는 더 좋은 공부가 있을거라 생각해.
너 스스로 한번 찾아 보고  느껴 보렴.
그럼 ...다음에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 기대 할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안전도 잊지 말고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라
엄마가 두팔벌려  환영하고 안아줄게 ~~
안녕 우리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