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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_ 5일차

송대장님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셔~ 늦은 밤 탐험일지가 아니어도 너희들 소식을 알 수 있어 너무 좋단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 행군을 준비하는 사진을 아침에 보고, 오후에는 대관령을 넘어서는 영상 속에 막 걷기 시작한 것처럼 쌩쌩한 네 모습을 보는데, 요 만큼 있던 걱정도 날려버렸단다. 아림이는 행군 체질인 가봐~ 숙영지에 도착해서 텐트치는 사진에서 아이들이 요만한데 확대할 수 있을 만큼 확대해서 너를 찾아보는데 아림이를 확인하고는 안심이 되었어. 야영지가 참 넓고 멋지구나 했어. 강원도 숲속에서 텐트치고 잠자는 경험도 꽤 멋지잖니~ 혹 밤 하늘 별도 구경했을까나~ 매순간순간을 즐길 줄 아는 우리 아림이가 되길....

 

7월 27일 _ 6일차

방금 영상을 봤어 역시나... 방긋 웃으며 신나게 손을 흔드는 너... 예슬이도 그렇고 어쩜 그렇게 해맑은 거니...? 기다리던 소식을 접하고 나니, 오늘 하루도 잘 견뎌냈구나 안심이 돼. 밤에 탐험소식이 올라와야 오늘 일정들을 자세히 알 수 있겠네. 그 시간이 너무 기다려진다.

오늘 우리는 지리산 아래에 물놀이를 다녀왔어. 재영이는 누나랑 놀 때처럼 신나게 놀지는 못했어. 어서 아림이가 돌아와야 재밌게 놀 수 있을 텐데... 아림아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놀고 싶은 거 리스트 잘 적어뒀다가 돌아오면 하나씩 재미나게 해보자.

아림아 작년에 너를 호남대로에 보내고는 초등 때는 더 안 보내려고도 했는데 보내길 잘 했네.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초등학생 때, 중학생 때 똑같은 경험을 해도 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맘속에 남는 법이거든. 중학생이 되면 더 다양하고 재미난 캠프에도 참가해보자. 엄마가 맨날 열세 살이나 되서도 나이 값을 못한다고 야단쳤는데 반성할게. 아림이는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엄마 기대가 너무 컸나봐. 아림이는 그 걸 잘 알고 얘기했었지? 엄마랑 너무 똑닮은 아림이를 보면 단점은 안 닮고 엄마보다는 좀 더 잘 했으면 해서 그런 거야. 아림이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엄마도 우리 딸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엄마가 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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