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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샹~

장하다 울 아들.. 멋지다 울 아들..

대대장님들께서 올려 주시는 글과 사진으로 간접적으로 나마 너의 소식을 접할수 있어 기쁘다. 

매일 너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 보며 아빠는 신선한 충격에 빠진다.

아빠도 같이 걷고 싶을 정도로..ㅎㅎ

그래서 네가 걸어오는 코스을 역추척해서 가볼까도 생각을 했단다.

어떠니?

많이 적응되어 힘들지만 참을만 하지?

하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레임과 성취감은 최고일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열기구를 따고, 레프팅도 하고, 문화 체험, 야간 행군 등등..

모든 경험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지식과 지혜로 쓰여질 것이라 믿는다.

남은 시간은 이틀..

약간의 강행군이 이어질꺼라 걱정도 되지만 지금까지 잘했듯이 잘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마지막까지 잘해주길 바라며, 낼 모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너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빠, 엄마, 윤화는 물론 할머니 고모부, 고모, 이모부, 이모들.. 성당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그리고 너 친구들도 널 응원하고 있겠지..

너 없는 동안 네 방을 비워 둘수만은 없어서 아빠가 한번씩 네 침대에서 잤다..ㅎㅎ

또 네가 불편한 곳에서 잘꺼란 생각에 아빠도 거실 맨 바닥에서 자기도 한단다.

이 글이 네가 행군중에 받게될 마지막 편지란다.

비록 많은 것을 보여줄수는 없지만 아빠가 네게 줄수있는 작지만 소중한 아빠의 마음을 선물한다.

기쁘게 받고 힘차게 씩씩하게 걸어오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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