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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유럽탐사
2008.01.14 16:40

080111-10 스위스...

조회 수 1606 댓글 1
1월 11일
입김이 얼어 버릴 것 같은 추운 아침입니다. 하지만 수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듯 맑은 하늘에서 따스한 햇볕이 내려와 우리 몸을 녹여 줍니다. 오늘 아침은 곡물 빵, 바게트 빵, 치즈, 버터, 쨈, 딸기 요거트, 과일 요거트, 여러 가지 후레이크, 오렌지 주스, 커피입니다. 쨈을 발라 먹거나, 치즈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등 오늘도 맛있게 식사를 끝냈습니다.

오늘은 스위스 탐사를 하는 날입니다. 장엄하고 굳은 의지가 깃든 알프스 산맥을 닮아서 인지 스위스는 유럽연합에 가입되지 않고 스위스만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필라투스산(Mt. ilatus)에 올랐습니다. 케이블카 탑승권을 기계에 넣으니 기계에 초록불이 오면서 우리나라의 지하철 통과 하는 것처럼 통과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계를 두 번 통과하여 4명씩 케이블카에 탑승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빨리 출발하여 무서웠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무서움이 달아났습니다. 10여분 올랐을 때 중간 지점에서 한번 점검을 하고 다시 출발 하였습니다. 2/3가량 올랐을 때는 모두 내려 30명 정도가 커다란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다시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고도가 높아서 귀가 멍멍했고 높은 절벽 때문에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는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 보았을 땐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경이로워서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에 드디어 대원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눈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커다란 눈덩이를 서로에게 맞추고, 넘어 뜨리고, 뒹굴면서 깔깔대는 모습이 마치 꼬마눈사람 같습니다. 한참을 놀던 대원들은 산 정상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초콜렛을 사서 맛있게 먹기도 하고 선물하기 위해 포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덧 내려 갈 시간이 되었는데 모두들 내려가기 싫다고 합니다. 산을 내려올 때도 올라 갈 때와 똑같이 내려 왔지만 올라갈 때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산을 내려온 대원들은 다음 탐사지인 호프 대사원(Hofkirche)로 이동하였습니다. 몇몇 대원들은 기도 드려야겠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성당에 들어갑니다. 진심으로 기도를 한 후 밖으로 나왔는데 싸움을 한 대원 4명이 있어서 벌을 섰습니다. 다른 대원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 많이 미안 했는지 얼굴을 들지 못 합니다. 교회와 얼마 떨어 지지 않은 빈사의 사자상으로 옮겨가 사자상이 지어진 이유가 영어로 적혀있는 것을 영어로 일지에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자상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대원 한명이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져 다리가 물에 빠졌는데 물이 깊지 않아 다행 이였습니다.

다음은 카펠교로 이동하여 다리를 건넜습니다. 카펠교는 나무로 지어졌으며, 다리 중간에는 팔각형의 탑이 있는데 이 다리는 몇백년이 지나도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원시 부족의 나무집에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다리의 옆 부분은 밖을 볼 수 있도록 뚫려 있었습니다. 강가에서 평화롭게 노는 백조, 오리, 물고기들의 모습이 우리의 마음 까지 평화롭게 했습니다. 강변 벤치에서 햇빛을 받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 데이트 하는 커플들, 가족 나들이를 온 사람들, 아장 아장 걷는 아기들의 모습들을 보니 ‘삶의 여유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내일 탐사를 하게 될 룩셈부르크로 장장 6시간 가량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식사를 못 했기 때문에 버스에서 바나나와 비스켓으로 허기를 때웠습니다. 대원들도 이제는 버스를 오래 타는 것에 적응이 되었는지 예전처럼 힘들다고 투정 부리지 않고 재잘 재잘 떠들기도 하고 오랜 시간 푹 자기도 하며 6시간을 잘 이겨내고 룩셈부르크에 도착하였습니다. 주룩주룩 자동차 라이트에 비치는 많은 비가 우리 대원들을 반겨줍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씻고 일지를 쓴 후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밥, 곰탕, 미트볼, 멸치 볶음, 마늘 장아찌입니다. 허기가 져서 인지 너무 맛있다며 몇 그릇씩 더 먹고 난 후 곰탕이 속을 따듯하게 해 주었는지 곧 잠이 들었습니다. 필라투스의 광활한 모습이 우리 대원들에게 굳은 의지를 심어 주길 바라며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원일지 - 한경수
오늘은 스위스의 필라투스 산을 등반한다고 해서 추울거라는 생각과 함께 옷을 두껍게 입고 나갔다. 역시나 추웠다. 처음에는 4명이서 타는 조그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그 다음은 아주 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도착해서 밖으로 나갔을 때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곳은 무려 2132m!! 내가 올라가 본 곳 중에 가장 높았다. 그 곳에서 눈을 가지고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는 빈사의 사자상이라는 곳을 보러갔다. 내 친구 희윤이는 거기서 장난을 치다가 물에 빠졌다. 버스를 타고 룩셈부르크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 ?
    정호상 2008.01.14 23:19
    필라투스정상에서의 사진 너무 멋지네요~~서울에도 금요일에 많은 눈이 내려 눈 구경을 했지만 필라투스의 설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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