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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추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단 춥지 않아서 편히 잘 수 있었던 퓌센에서의 아침은 맑은 공기와 산뜻한 바람으로 인해 상쾌함을 더 해줬습니다. 오늘 일정이 매우 빡빡해서 서둘러야 하는데 출발 준비 시간 보다 20분가량 늦게 준비가 되어 단체 기합으로 마음가짐을 다시 한 후 참치, 깻잎, 김, 고추장이 들어간 주먹밥을 먹었는데 지금 것 먹었던 아침 중에 가장 맛있다며 모두 신이 났습니다.

버스에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일지 쓰는데 열중하는 사이 어느새 우리 눈앞에 디즈니랜드의 주인공들이 마중 나와 우리를 반겨 줄 것 같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나타났습니다. 비록 산 꼭대기에 있어 ‘저기 까지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하는 걱정을 하게 했지만 코끼리 처럼 큰 말이 끄는 마차와, 산책을 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 애견들, 산 아래에 펼쳐진 멋진 호수와 풍경들을 보노라니 힘든 줄도 모르고 성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도착하여 11시 10분이었던 입장 시간이 한 시간 가량 늦어졌고 근처 쉼터에서 소시지, 빵, 사과, 과자, 사과 쥬스로 점심을 먹고, 성의 또 다른 매력을 보기 위해 성 근처의 다리로 이동하였습니다.

TV에서 절벽과 절벽 사이를 오 갈 때 나무로 만든 다리처럼 생긴 이 다리는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엄두도 못 낼 것 처럼 나무 사이로 절벽 아래가 다 보였지만 막상 다리를 건너니 쿵쿵 뛰어도 흔들리지 않아 무서움이 달아났습니다. 울창한 숲 사이에 나무들과 친구가 된 듯 자리 잡은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은행에서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리듯이 표에도 490이라는 번호가 있었고 전철 탈 때 표를 넣는 입구 같이 생긴 곳 위에 전광판이 있는데 이 곳에 490이라는 번호가 뜨면 입장을 하면 되는 것 이였습니다. 들어가는 순서부터 인상적이였고, 안내원을 따라 성을 돌아 볼 때는 마치 수학여행을 온 듯했습니다. 다만 안내원이 영어로 설명을 해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알고 있는 영어를 총 동원하여 귀를 쫑긋 세우며 경청 하였습니다.

다른 성과 달리 왕이 생활하는 곳이 아담했고 그래서 더욱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성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 창문 너머의 아름다운 풍경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만 같았고 한번쯤 꼭 살아 보고 싶게 했습니다. 특히 성 곳곳에 그려진 그림은 한 나라의 왕으로 살며 고단하고 외로웠을 왕들의 삶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떠나 우리는 다음 목적지 뮌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신시청사의 아름다움은 정오가 되면 돌아가는 인형들과 종소로 인해 그 매력을 더 해 주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정오가 지나서 도착해 볼 수 없었지만 도시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그 소리를 마음으로 들 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사 옆을 지나 프라우엔 교회로 갔는데 이번 교황이 독일인이라 그런지 여러 가지 전시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교회 앞의 분수대에서 잠깐 더위를 날려 버린 후 근처 시장으로 가서 자유 시간을 가졌는데 그 순간 대원 한명이 없어 진 것을 알게 되었고 대장님들은 우리가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없어진 대원을 찾기 시작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대원은 “길을 잃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어라”는 대장님의 말씀을 기억해서 무사히 찾을 수 가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이 일을 본보기로 삼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로 이동하였습니다. 룩셈부르크 보다 더 좋은 숙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설 면이나 환경면에서 룩셈부름크의 속소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솔솔, 우리 콧속으로 맛있는 짜장 냄새가 풍겨 오고 있고, 뱃 속에서 저녁 먹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옵니다. 입술엔 까만 짜장이 잔뜩 묻혀있고 ‘얌얌 쩝쩝’ 소리는 만화속의 장난 꾸러기들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탐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원 일지-김상훈
날씨: 정말 맑았다. 오히려 덥기 까지 했다. 그런데 새벽에는 비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습하고 더웠다.
주요 사건/일; 노이슈반슈타인 성에감/ 신시청사를 봄/ 프라우헨 교회가서 촛불 키고 옴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몸이 꽤 축축해서 침낭을 만져보니 밭 부분이 축축했다. 그래서 발 부분이 있던 자리를 보고 만져보니!!! 물이 고여 있었다. 그래도 침낭은 젖지 않고 습기만 조금 먹어서 다행이다.

오늘 식사는 고추장+ 참치+ 밥+ 깻잎+기타 등등을 섞은 주먹밥이었는데 정말 찰져서 일명 떡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래서 맛은 대략 괜찮았다. 우리는 디즈니랜드의 모태, 즉 본보기가 되었다는 노이슈반스타인 성으로 갔다. 나는 거기 있는 구조물 2개에 낚여버리고 말 았다. 먼저 첫 번째 구조물은 차들이 서 있는데 옆에 노란색의 성이 있는데 거기에 낚이고 두 번 째는 올라가다 보면 상점이 잇는데 거기 하얀색 건물이 있다. 노이슈반슈타인성도 하얀색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낚이고야 말았다. 안에는 완전히 성벽 자체가 예술품이었다. 벽지 하나 하나마다 정말 예술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가이드가 하는 말은 짧은 영어로 조금 조금씩 알아들을 수 밖에 없었다. 나와서는 신시청사를 갔다. 신시청사는 내가 배운 건축 양식 중 ‘고딕’이라는 양식과 너무 똑같았다. 앞에 있는 시계탑은 정오에 움직이는 인형들이 나와서 12시를 알려 준다는데 어차피 우리는 거거에 도착한 시간이 13-15시 가량 되었으므로 볼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다음에 어른 돼서 오면 꼭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날씨만 맑으면 아르스 산을 볼 수 있다는 프라우엔 교회를 갔다. 이름은 교회인데 들어가보니 성당이었다. 좀 돌아보고 거기 잇는 촛불켜는 곳에 0.5톤 즉 한화 800원을내고 초를 키고 예수님께 알아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기분 좋아졌다. 그 앞에 있는 호수와 시원한 바람을맞으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11시 25분부터 11시 45분까지 20분 동안 자유시간이었는데 나와 형들은 독일에서 유명하다는 쌍둥이 칼을 사려고 갔으나 어떤 동상이 계속 캐셔를 잡아 두는 바람에 결국 시간부족의 이유로 못 사고 말았다. 그런데 그 녀석은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자기가 산 칼을 만지작 거리면 있었다. 프라우엔 교회에서 50센트만 냈으면 못 참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뭐 내가 못 살것이란 운명인 것 일테니까 말이다.

오늘은 귀찮아도 정말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귀찮아도 정말로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호텔이라서 샤워하기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캠핑장에서 아무리 좋아도 머리만 감는 이유가 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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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엽 2008.08.05 13:16
    아들 잘지내고 있네 작게나마 볼 수 있어 너무 좋아 사랑해
    대장님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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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병우 2008.08.06 20:20
    울 아들 엉거주춤 모습 보이네 ㅋㅋ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