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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는 날이다. 아침 6시 반, 아이들은 집에서보다 훨씬 이른 아침을 맞이하였다. 다들 눈을 비비고 헤롱헤롱대면서 잠에서 쉽사리 깨지 못했지만 제시간에 아침을 챙겨 먹고 상쾌한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발대식이 있을 통영 시청에 가기 위해 숙소에서 출발한 후 1시간 반 가량을 걸어갔다. 처음 해보는 행군에 아이들은 가는 동안 언제 시청에 도착하나며, 얼마나 남았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해댔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드디어 시청 건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진 시청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의 찡그린 표정이 환한 웃음으로 변했다. 이윽고 발대식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선서를 하고 통영시 부시장님과 함께 대장정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발대식을 짧게 마친 후 대원들은 오늘의 목적지인 고성군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였다. 아이들은 바닷가를 끼고 도는 길을 걸어가면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서로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국도를 따라 걸어갔다.
그러나 곧이어 오르막길이 계속되고 대열을 따라잡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면서 아이들은 국토대장정에 왔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기 시작하였다. 무거운 짐과 경사진 오르막길에 땀이 비오듯 흐르는 아이들은 산과 산 사이를 걸어가면서 정말 국토대장정이 이런 것일줄은 몰랐다며 울상이 되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즈음 폐교에 들러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휴식 시간을 선물받았다. 텅텅 빈 물통을 채우고 배낭을 풀고 쉬면서 아이들은 이제야 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꿈같은 휴식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못내 아쉬운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계 바늘이 1시에 다다르면서 아이들의 배꼽시계는 요란하게 울려댔다. 마침 냉면, 냉면, 냉면~! 노래를 부르던 대원들의 바람이 통했는지 시원한 냉면이 점심으로 나왔다. 모두들 즐거운 기분으로 냉면을 한 그릇씩 싹싹 비우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다시 길을 나섰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던 하늘은 우리들의 걱정을 무색하게끔 맑은 날씨가 되었다. 다행히 구름들이 아이들을 지켜주듯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어 선선한 날씨 속에서 행군을 할 수 있었다. 날씨의 도움으로 태양빛은 피할 수 있었지만 계속되는 행군에 아이들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만 갔다. 그 와중에도 서로 힘든 걸 알기에 손을 잡고 뒤처지는 친구를 이끌어주고, 어깨도 주물러주면서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고성군에 가까워지면서 끝없는 4차선 도로에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어 아이들은 10km에 달하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게 되었다. 아까 전만 해도 활발하게 얘기도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던 아이들은 점점 말도 없어졌고 주위에는 온통 발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도로는 다행히도 그 끝을 드러내었고 지칠대로 지친 아이들은 마침내 철근같은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었다.
잠깐의 휴식 뒤 가야시대의 고분군과 고인돌이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고 마침내 오늘의 숙영지인 고성군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였다. 종합운동장 입구 앞에서 대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대원들은 힘을 모아 야영할 텐트를 하나씩 세워올렸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불고기반찬과 꿀맛같은 저녁밥을 먹고선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같은 텐트의 대원들과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한 번의 휴식없이 몇 시간을 걸어가면서 그냥 집에 있을걸, 공부하는게 차라리 더 낫겠다라고 투덜거리며 아이들에겐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들은 오르막길을 걸어가면서 진짜 이제는 정말 한계라고, 더 이상은 못가겠다고 그 자리에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씩씩하게 첫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쳐냈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은 대로 된다라는 말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조금씩 움트고 있다.
이상 사진 최선희, 일지 우한솔 대장이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본격적인 행군이 시작되는 날이다. 아침 6시 반, 아이들은 집에서보다 훨씬 이른 아침을 맞이하였다. 다들 눈을 비비고 헤롱헤롱대면서 잠에서 쉽사리 깨지 못했지만 제시간에 아침을 챙겨 먹고 상쾌한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발대식이 있을 통영 시청에 가기 위해 숙소에서 출발한 후 1시간 반 가량을 걸어갔다. 처음 해보는 행군에 아이들은 가는 동안 언제 시청에 도착하나며, 얼마나 남았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해댔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드디어 시청 건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진 시청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의 찡그린 표정이 환한 웃음으로 변했다. 이윽고 발대식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선서를 하고 통영시 부시장님과 함께 대장정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발대식을 짧게 마친 후 대원들은 오늘의 목적지인 고성군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였다. 아이들은 바닷가를 끼고 도는 길을 걸어가면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서로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국도를 따라 걸어갔다.
그러나 곧이어 오르막길이 계속되고 대열을 따라잡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면서 아이들은 국토대장정에 왔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기 시작하였다. 무거운 짐과 경사진 오르막길에 땀이 비오듯 흐르는 아이들은 산과 산 사이를 걸어가면서 정말 국토대장정이 이런 것일줄은 몰랐다며 울상이 되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즈음 폐교에 들러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휴식 시간을 선물받았다. 텅텅 빈 물통을 채우고 배낭을 풀고 쉬면서 아이들은 이제야 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꿈같은 휴식시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못내 아쉬운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계 바늘이 1시에 다다르면서 아이들의 배꼽시계는 요란하게 울려댔다. 마침 냉면, 냉면, 냉면~! 노래를 부르던 대원들의 바람이 통했는지 시원한 냉면이 점심으로 나왔다. 모두들 즐거운 기분으로 냉면을 한 그릇씩 싹싹 비우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다시 길을 나섰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던 하늘은 우리들의 걱정을 무색하게끔 맑은 날씨가 되었다. 다행히 구름들이 아이들을 지켜주듯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어 선선한 날씨 속에서 행군을 할 수 있었다. 날씨의 도움으로 태양빛은 피할 수 있었지만 계속되는 행군에 아이들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만 갔다. 그 와중에도 서로 힘든 걸 알기에 손을 잡고 뒤처지는 친구를 이끌어주고, 어깨도 주물러주면서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고성군에 가까워지면서 끝없는 4차선 도로에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어 아이들은 10km에 달하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게 되었다. 아까 전만 해도 활발하게 얘기도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던 아이들은 점점 말도 없어졌고 주위에는 온통 발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도로는 다행히도 그 끝을 드러내었고 지칠대로 지친 아이들은 마침내 철근같은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었다.
잠깐의 휴식 뒤 가야시대의 고분군과 고인돌이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고 마침내 오늘의 숙영지인 고성군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였다. 종합운동장 입구 앞에서 대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대원들은 힘을 모아 야영할 텐트를 하나씩 세워올렸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불고기반찬과 꿀맛같은 저녁밥을 먹고선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같은 텐트의 대원들과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한 번의 휴식없이 몇 시간을 걸어가면서 그냥 집에 있을걸, 공부하는게 차라리 더 낫겠다라고 투덜거리며 아이들에겐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들은 오르막길을 걸어가면서 진짜 이제는 정말 한계라고, 더 이상은 못가겠다고 그 자리에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씩씩하게 첫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쳐냈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은 대로 된다라는 말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조금씩 움트고 있다.
이상 사진 최선희, 일지 우한솔 대장이었습니다^^